나 부지사는 22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들하고 볼 날이 많지 않을 것 같다"며 "가기 전에 한 차례 더 들리기는 하겠지만, 그동안 성원해 주신 데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2020년 총선서 보령·서천 출마가 유력한 나 부지사로서는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나 부지사는 다음달 중순 예정 정례 기자간담회 참석 여부에 대해 "아마 못 할 것 같다. 그 전에 인사차 들리는 것은 가능할 듯하다"며 다음달 초 또는 늦어도 중순 이전에 퇴임할 것을 암시했다.
퇴임에 앞서 후임 선정과 관련해 양승조 지사와 논의 중으로 알려졌으며,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퇴임과 더불어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 부지사는 "퇴임 일정을 양 지사와 조율 중"이라면서도 "빨리 좋은 분 나타나셔야 하는데…"라며 후임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줬다.
정무직 공무원 출신 정치인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올초 또는 올 중순에 이미 퇴임하고 활동하는 것과 비교하면, 나 부지사의 거취 결정이 다소 늦어지는 감이 있다.
다만, 나 부지사는 현재 공무원 신분인 점을 고려해 총선 출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해볼 만할 거라는 얘기를 하더라"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서천군수 3선 출신인 나 부지사는 2016년 총선에서 재선에 나선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과 맞붙어 고배를 든 바 있다. 이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을 거쳐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