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⑪]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건강 ‘빨간 불’ 바른 식생활로 ‘초록 불’ 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9.10.23 18:41
  • 기자명 By. 이관우 기자

대전교육청, 바른 식생활 선도학교 운영

복수초 ‘전통과자 만들기’ 통해 식습관 개선

재밌게 만든 쌀강정, 맛있고 건강하게 즐겨

[충청신문=대전] 이관우 기자 = 올바른 식습관은 평생 건강의 기틀이다.

더구나 자라나는 청소년의 경우 균형 잡힌 식습관을 조기에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10대 시기부터 잘못된 식습관이 누적될수록, 성인이 되어 높은 확률로 다양한 질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에서 암, 비만,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잘못된 식습관을 ‘1순위’로 꼽기도 했다. 또한 이런 질병들이 주요 사망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른바 4고 식품(고열량·고지방·고당분·고염분) 과다 섭취 등 식생활 변화로 청소년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비만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각종 만성질환을 겪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바른 식생활 교육 활성화 및 중요도 인식 확산을 위해 대전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바른 식생활 선도학교(10교)를 선정·운영 중이다.

선도학교는(초 6교·중 1교·고 3교)는 학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 전통음식 계승학교, 체험을 통한 영양·식생활 교실, 배려와 책임이 있는 자율배식 학교, 미디어를 활용한 식생활 교육 학교 등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식습관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전복수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5월부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 및 체험의 기회를 확대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과자 만들기 실습을 진행해 청소년 식습관 개선에 나섰다. 

◆ 호기심 유발하는 ‘쌀강정’ 실습…전통과자 인식 개선에 긍정적 효과 
1학년 3반 학생들은 우리나라 전통과자인 쌀강정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몸에 해로운 트랜스지방 등 영양가가 낮은 고열량, 저영양 과자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나쁜 식습관 개선이 목적이다.

이날 학교 실과실에는 5명씩 조별로 앉은 학생들이 실습을 기다리고 있었다.

명절 이외에는 쌀강정을 먹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예전에 먹어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요. 궁금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중에 판매되는 과자와 달리, 특별한 날에나 찾아볼 수 있는 쌀강정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교실 뒤편에선 실습에 사용될 쌀조청, 설탕, 기름, 현미쌀 튀밥 등 식재료 준비가 한창이었다.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비닐장갑을 착용, 실습 준비를 마쳤다.

박지후 학생은 “쌀강정이 전통과자인지 처음 알았어요. 신기하고, 빨리 만들고 싶어요”라며 “일반 과자보다 더 맛있게 만들어서 먹어볼 거에요”라고 말했다. 

◆ 개성만점 쌀강정 만들기…일반 과자보다 “예쁘고, 맛있게” 
실습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분주했다.

비닐장갑을 낀 손은 반죽을 버무리느라 쉴 틈이 없었으며, 끈적이는 조청과 쌀튀밥을 가지고 이리저리 모양을 빚어냈다. 

실습은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이것 보세요. 하트 모양이에요”, “불가사리도 만들어 봐야지”, “눈사람 만들었어요” 등 자신들이 만든 쌀강정을 자랑했다.

열정과 정성으로 완성된 거북이, 눈사람, 도너츠, 불가사리 등 가지각색 모양의 쌀강정은 잊지 못할 추억을 아이들에게 선사했다. 

김지효 학생은 “친구들과 누가 더 예쁜 쌀강정을 만드는지 대결하면서 즐거웠고, 실습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서 아쉬워요”라며 “매일 과자 만드는 수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더 예쁘게 만들 자신 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서연 학생도 “맛있는 과자를 직접 만들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라며 “예쁘게 만든 쌀강정이 맛도 좋고 친구들도 좋아하는 과자가 되면 좋겠어요”라고 웃음 지었다.  

 

◆ 맛도 건강도 최고, 방과 후 가족과 ‘쌀강정 추억’ 공유
쌀강정을 직접 먹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아이들은 직접 만든 과자를 맛있다고 평가하면서, 서로에게 자신의 것을 권유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또 전통과자를 통해 올바른 식생활 습관의 중요함을 깨닫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형원 학생은“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과자보다 괜찮은 것 같아요”라며 “눈사람 쌀강정을 집에 가져가 제가 만든 작품이라고 자랑할 거에요”라고 말했다.

박지연 영양교사 “대전교육청의 바른 식생활 선도학교 지원으로 올해 5월부터 요리 수업이나 실습 등 체험 위주 청소년 식습관 개선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으며, 식습관 개선의 필요성도 잘 인지하는 것 같아 교육 효과가 뛰어나다. 앞으로도 학년별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채영 학교장은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정성이 가득 담긴 간식을 직접 만들면서 건강 향상에 도움을 받는 등 식습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더불어 건전한 식생활 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