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장이 자유 한국당의 2020년도 예산안 100대 문제사업에 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 포함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서 의장은 24일 발표된 자유 한국당 정책위가 발간한 ‘2020회계년도 예산안 100대 문제사업’보고서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기본설계비가 포함됐다며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는 지난 2017년 대선 때 여야 후보자 모두가 공약했었다. 최근 열린 국회토론에서도 본회의와 국회의장의 위치라는 본질적 기능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위헌 논란이 없다는 것이 학계의 결론이었다.
또 국회사무처는 지난 8월 13일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국회 분원 설치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국회 이전규모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세종시는 10월 현재 43개 중앙행정기관과 19개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출범 초기부터 서울 국회로의 공무원 출장 등으로 행정 비효율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서 의장은 “한국당의 2020 예산안 100대 문제사업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사업이 포함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 한다”며“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는 국정운영 비효율 해소와 입법부가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만큼 진영논리를 떠나 초당적 차원에서 한국당의 협조를 요청한다 ”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지난해 제52회 임시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 지난 8월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용역결과 후속조치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