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43)씨는 “최근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삼삼오오 모이면 신규 아파트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분양일정, 청약점수서 부터 당첨되면 웃돈이 얼마나 붙는다는 등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최근 지역내 분양열기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특히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과 함께 당첨만 되면 억 단위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청약통장 가입자 수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 부동산업계와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가입자 수는 올해 1월말 77만2815명에서 9월말 현재 80만1390명으로 80만명을 돌파했다.
대전은 현재 비조정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이면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지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전매제한도 당첨자 발표 후 6개월로 비교적 짧다.
이처럼 비규제지역인 대전에 새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 역시 치솟고 있다.
실제 대전 중구 목동3구역 ‘목동 더샵 리슈빌’은 지난 23일 일반분양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48.22대 1을 기록했다. 특히 84㎡A타입은 3만5620명이 몰려 201.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달 분양을 실시한 ‘유성 대광로제비앙’의 1순위 청약 결과 710가구 모집에 2643명이 접수해 평균 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8월말 분양한 동구 ‘신흥 SK VIEW’는 일반분양 682가구 모집에 1만6944명이 접수, 청약경쟁률은 24.84대1을 보였다.
한편 이달 30일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가 1순위 청약접수를 할 예정으로 초미의 관심사다. 대형건설사의 시공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도마역’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청약 경쟁률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높음에도 대전지역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과 함께 프리미엄을 노린 일부 투자자들이 늘면서 청약열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조정대상지역이 임박했다는 설까지 나돌면서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신축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