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을 중단하고 주민공청회를 개최하라."

천안시 일봉산 주변 아파트 입주민과 입주자대표회의,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천안시민단체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100여명은 29일 오전 천안시의회 본의회장에서 '일봉공원 개발 중단' 등을 외치며 항의하고 나섰다.

이어 본회장을 벗어나 천안시의회와 천안시청 정문 앞에서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즉각적인 주민공청회 개최하라"며 집회를 이어갔다.

또 서울시 등 타 지자체의 도시공원 보존 노력을 거울삼아 일봉산 등 도시공원 보존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고 천안시의회도 강행하고 있는 일봉산 개발절차 진행에 수수방관하지 말고 시민을 위해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일봉산공대위가 요구하는 주민공청회 개최에 난색을 표하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를 하게 되면 토지주와 주민 간 마찰로 오히려 갈등만 발생시킬 수 있다"며 "이들과 5~6회 간담회를 가졌지만 일봉산공원을 현실적으로 지방의회, 지방지자체에서 수용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일봉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은 씨앤피도시개발주식회사가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462-16번지 일원 40만㎡에 비공원시설(12만㎡)로 2300여 세대 아파트를 2024년까지 신축하고 공원시설(28만㎡)에 산책로와 전망대, 풋살장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일봉공원 특례사업은 천안시가 2016년 8월 민간공원조성사업 제안서를 받아 2018년 11월 천안시 의회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