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대전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대전산업단지로부터 받은 '2018~2019년 분기 동향보고'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가동률은 97.5%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96.9%)에 비해 0.6% 소폭 상승했다. 단지별로 보면 1단지의 가동률은 91.5%, 2단지는 96.1%로 집계됐다.
업종별 생산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 업체들은 전분기 대비 4.7%, 음식료는 2.5% 각각 늘었다. 반면 섬유·의복은 4.3%, 비금속은 12%, 기계는 8.6%, 목재종이는 1.3%, 전기전자는 0.8% 순으로 떨어졌다.
수출은 음식료(33.3%)와 기계(32.5%), 섬유의복(18.1%), 석유화학(11.4%) 업종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전산단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대전산단 내 입주기업들의 전체 종업원수는 4527명으로 전분기(4592명) 대비 1.4%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1127명에서 1026명(-9%)으로, 남자가 3465명에서 3501명(-1%)으로 줄었다. 단기 근로자들의 근로계약 만료 등이 총 종업원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덕산단도 고용이 소폭 떨어졌다. 올해 3분기 종업원수는 총 1만1969명으로 2분기(1만1989명)에 비해 0.16% 떨어졌다.
산업단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내수침체, 대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기업체들을 만날 때마다 힘들다는 얘기밖에 안 들린다. 이러다간 지역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경제 통계에서도 기업들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포착된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3.2로 나타났다. SBHI가 100이하면 경기 하강을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관내 26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