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금강유역환경청은 7일 구봉산 노루벌에서 한반도고유종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된 미선나무 2000주를 식재한다고 밝혔다.
미선나무는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1속 1종 특산식물로 우리나라가 식물주권을 갖는 중요한 식물자원이며 현재 괴산군과 영동군, 부안군 등 5곳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3일 감돌고기 방류에 이은 두 번째 사업으로 금강청과 대전시를 비롯해 서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천리포수목원, 대전충남생태보전시민모임,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7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특히 천리포수목원에서는 1990년 충북임업시험장에서 도입해 이력관리 해오던 미선나무를 증식해 제공했다.
미선나무를 식재하는 구봉산 노루벌은 서구청에서 시민 자연생태체험 학습장으로 조성하는 곳으로 환경부에서 지난해 습지 및 생태숲 조성을 통한 반딧불이 서식처 조성사업에 5억을 지원한 바 있다.
김종률 청장은 "구봉산이 봄이면 미선나무의 꽃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여름밤이면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생태공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