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외국계 은행과 달리 국내 5대 시중 은행은 아직까지 금리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시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일부 수신상품의 금리를 조정했다.
한국시티은행은 우대금리를 0.2~0.3%p 인하했으며 SC제일은행도 주요 일출금 상품 금리를 0.1~0.3%p 내렸다.
외국계 은행들은 그동안 고금리로 운영되던 상품 일부를 정상수준으로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내 5대 시중은행은 지난달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최근 다시 조정했다.
내년에 새로 도입되는 신예대율 규제와 지난달 새롭게 시작된 오픈뱅킹으로 치열해진 고객확보 경쟁속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다.
예금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예금금리를 인하하면 고객들이 타 은행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출 금리는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국민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전주보다 0.09%p 올랐다.
이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0.08%p 오르고 농협과 하나은행도 각각 0.28%p, 0.058%p 상승했다.
지역내 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고정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이 가산금리까지 올렸다"며 "당분간 대출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서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