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연장 기한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내부 조율 중인 가운데 도의회 등에선 재연장 의사를 피력해서다.
다만, 도지사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는 상태로, 계약 해지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14일 도에 따르면 안면도 관광 개발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인 'KPIH안면도'는 1차 투자 이행 보증금 납부 기한인 지난 11일을 지나 이날 현재까지 납부 이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당초 KPIH안면도는 지난 11일까지 1차 투자 이행 보증금 10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납부하기로 했다.
이에 도는 납부 기한 추가 연장과 계약 해지를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도는 현재로선 KPIH안면도가 공모 지침과 협약 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1차 투자 이행 보증금 가운데 남은 70억원을 내기로 한 오는 21일까지 좀 더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연장선에서 21일까지 보고 있다"면서 "그사이 몇십억원이라도 내는 등 투자 의지를 보여야 향후 재연장에 관한 명분과 주민 설득 이유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담보물 없이 재연장을 해줬다가 사업이 무산되면 도민들을 대상으로 대사기극을 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 주무부서인 도 문화체육관광국은 지난 13일 태안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여론 수렴을 벌인 데 이어 이날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와 회의를 진행했다.
태안군 측에선 미납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재연장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문복위도 재연장으로 의견을 냈다.
김연 문복위 위원장은 "일정 정도 시간 여유를 주는 쪽으로 얘기를 했다"면서 "도지사께서 오면 결정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없는 한 해지는 안 하는 게 좋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도 문화체육관광국은 15일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는 양승조 지사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재연장이냐, 계약 해지냐를 두고 양 지사의 최종 결심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