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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 수능 특징과 수험생 진로선택 및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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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1.14 15:05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전국 1천185개 시험장에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이번수능의 특징은 응시생이 27년 역사상 가장 적은 54만8734명이라는 소식이 눈길을 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재학생 지원자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졸업생수는 크게 늘어나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가 표준점수나 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졸업생 지원자가 늘어난 이유는 우선 올해 수능이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이 꼽힌다.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이 2019학년도보다 소폭 늘어난 점도 졸업생 지원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재수생들이 원래 수능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그런 현상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수능의 예상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비롯해 학부모와 학교, 교육 당국, 교통·안전 관계자 모두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

수능은 연례행사로 치르는 일이지만 그 중요성만큼 문제제기와 혼란을 빚기 마련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학교수업 및 생활 패턴에 변화가 뒤따른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긴장했던 자세가 풀렸음은 물론이다.

수험생들의 향후 진학·진로지도를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수능을 치렀지만 대학입시는 이제 부터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이다.

당장 내일부터 다양한 진학 컨설팅이 필요하다. 자칫 잘못 판단하면 되레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학생의 능력과 취향을 오랜 기간 관찰한 교사들의 견해를 참고해 응시와 재도전을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학지도 못지않게 생활지도도 향후 주요 과제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적으로도 학생이 미래설계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한다.

공백기가 아닌 귀중한 시기라는 점부터 제대로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매년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긴장 완화와 심리적 해방감으로 인한 탈선과 비행도 염두에 둬야한다.

수능 이후 여기저기서 불거지는 청소년들의 일탈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수능시험의 긴장감 해방과 곧 다가올 연말 분위기 속에 편승해 탈선의 길로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학교나 가정에서는 학생 신분에 어긋난 유해업소 아르바이트 금지와 불법취업 차단에 주력해탈선과 비행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해야 한다.

경찰은 교육당국과 지자체 등과 협조해 번화가 등 청소년 비행 예상지역을 대상으로 합동순찰을 벌이되 유흥업소 밀집지역과 학교폭력 및 청소년범죄 우범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는 우리 모두에게 이 같은 주요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자녀들이 밝은 미래를 향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철저한 준비를 주문한다.

가능한 역량을 모두 동원해 남은 고교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험생들 또한 경쟁을 강요했던 교육에서 잠시 벗어나 자아(自我)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생은 수능 점수로 판가름 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정성과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진정한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야 한다.

낙심하거나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자신의 적성을 찾아 긴 안목에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자.

그것은 우리사회 모두의 책임이자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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