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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명 거닌 공예의 몽유도원… 청주공예비엔날레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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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1.17 18:53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 중 체험에 직접 나선 참가자들. (사진=청주시 제공)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미래와 꿈의 공예 –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펼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41일간의 대장정이 17일 마침표를 찍었다.

폐막식에는 조직위 관계자들과 운영요원,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비엔날레와 함께한 41일의 기억을 회고하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했다.

이날 청주공예비엔날레 사상 첫 황금플라타너스 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황금플라타너스 상’은 비엔날레 본전시 참여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첫 수상제도로 청주의 명물이자 상징인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에서 그 이름을 착안, 베니스비엔날레의 황금사자 상에 버금가는 위상이 확립되길 바라는 기원을 담았다.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문화제조창C 시대를 연 첫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얻었다.

문화제조창C의 전신은 1946년 가동을 시작한 이래 3000여 명의 근로자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으로, 2004년 폐쇄된 이후에는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던 곳이었다.

청주시는 이곳을 순차적으로 매입, 2011년부터 공예비엔날레 개최공간으로 활용해오다 2018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며 같은 해 12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개관에 이어 2019년 8월 연초제조창의 본관동인 문화제조창까지 준공했다.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 만이 아니라 청주의 역사문화공간들과 지역의 국공사립 전시공간들까지 비엔날레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 또한 호평을 얻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청주공예비엔날레는 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초이자 최대규모 공예전시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 35개국 1200여 명의 작가가 2000여 점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였고 이는 18개국 7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던 2017년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4년 만에 부활한 국제공예공모전은 46개국 787명의 작가가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31개국이 참여했던 전회(2015년) 공모전을 훨씬 웃도는 기록으로, 공예비엔날레의 정통성과 권위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대한 전반적인 평은 좋았지만 모든 행사가 그러하듯 보완점도 남았다.

청주의 역사문화공간까지 비엔날레의 영역을 확장한 시도는 좋았으나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과 야외전시장을 연결하는 투어버스 프로그램이 주말에만 운영돼, 주중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다소 아쉬웠다.

청주시와 조직위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보내준 청주시민과 관람객의 호응에 감사를 전하며, 비엔날레가 끝난 이후 문화제조창이 어떤 공간으로 활용될 것인지가 이제 남은 과제라고 밝혔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담배공장에서 문화제조창C로 거듭난 곳에서 치른 첫 비엔날레는 모두가 함께 즐긴 축제였고, 동시에 공예의 역사와 현대적 의미를 확립하는 장이었다”고 총평하며 “이런 결과는 2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공예비엔날레의 저력과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자원봉사자와 운영요원들, 또 깊은 관심과 성원으로 함께 해준 청주시민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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