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노선이 직선이 아닌 엽돈재를 지나는 굴곡형인 탓이다.
진천군이장단협의회, 진천군주민자치협의회, 남녀새마을지도자회, 대한적십자 진천지구협의회,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진천군농민회, 진천군여성농민회, 진천군농민단체협의회, 진천군주민참여예산위원회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34호선(입장-진천) 국도 노선 변경 진천군대책위원회’는 18일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노선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진천군민들은 향후 4차선 확장을 위해서는 예산절감 차원에서 직선 노선으로 공사를 희망하고 있다”며 “국토부가 왜 비효율적인 굴곡 노선을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달 진천군의회에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전달했음에도 답이 없다”며 “이는 혈세 낭비는 물론이고 주민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이번 공사를 추진하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기존 노선에는 국가 지정문화재가 있어 노선을 약 1km 정도 연장해 변경했다”며 “무엇보다 이번 공사는 진천 지역에도 도움이 되어야 하고 안성시와 천안시도 고려해야 하는 형평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선 확장은 현실적으로 검토하는 사항이 아니다”며 “이에 맞는 교통량이 수반돼야 하므로 현재로써는 여건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엽돈재 고개가 너무 선형이 불량해 사업 목적에 맞게 개량하는 공사다”며 “계속해서 법 테두리 안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달 첫 삽을 뜰 예정인 국도 34호선(입장-진천) 도로건설공사는 진천군 백곡면 서수마을에서 천안시 입장면과 안성시 서운면을 통과한다.
구간은 6.2㎞로, 1218억원을 투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