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철도노조는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9일까지 한국철도와 정부가 정부 정책에 따른 노사합의와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한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미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경고성 한시 파업'을 실시했으며 이번 파업은 지난 2016년 9월 총파업 이후 3년여만의 무기한 총파업으로 당시 파업은 74일 동안 장기간 이어졌다.
노조의 요구 조건은 ▲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과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 자회사 노조도 함께 파업에 들어가, 열차 안내와 발권 업무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광역전철과 KTX,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는 물론 화물열차 운행까지 최대 70% 감축 운행에 들어가며 출퇴근 교통과 물류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이번 파업으로 정부는 비상 대체 인력을 가동한다.
지난 18일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의 비상수송대책 회의에서 "철도노조가 10월 경고성 파업 이후 진행됐던 보충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다"며 "파업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한국철도 직원과 군 인력 등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82%정도로 유지할 예정이며 출근 시간은 93%, 퇴근 시간은 84%로 운행한다.
또한 KTX는 평소의 69% 수준으로, 일반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1%를 유지를 목표로 운행에 들어간다.
열차 운행 감소에 따라 버스 업계와 지자체의 대중교통 지원도 병행 실시되며 다만 정부는 파업이 한 달을 넘어가면 대체인력 피로도 등을 고려해 KTX 운행률을 50%대로 낮출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