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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세종시 민선 첫 체육회장 선거 안개 속

임규모 세종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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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1.21 13:04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임규모 세종취재본부장
임규모 세종취재본부장
내년 1월 치러지는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체육계의 시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당초 단독 출마해 추대 형태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파전 양상을 띠면서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치닫고 있다.

오영철 전 세종시 체육회 수석부회장(현 일미농수산 회장)의 출마는 이미 공공연히 흘러나왔다.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일조하고 기업인으로 덕망을 갖춘 오 회장의 출마 소식에 몇몇 출마를 권유 받던 인사들은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회장과의 경쟁을 껄끄럽게 생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김부유 전 시의원(현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체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김 전 의원도 체육인 출신에다 오랜 기간 체육회 이사 및 가맹단체 임원으로 활동해 왔다.

김 전 시의원의 출마는 자의 보다는 타의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세종시 체육계에는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투표권을 행사 할 수 있는 몇몇 인사들이 출마를 권유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일찍부터 온갖 말들이 무성하게 흘러나왔다. 오 회장을 당선 시킨 후 있지도 않은 상임부회장 자리를 만들어 A씨가 간다는 등의 말들이 떠돌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었다.

결국 수면아래에 내포 돼 있던 불만의 목소리가 경쟁 후보 출마 권유라는 카트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쌓인 불만이 표출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작 후보 자신이 아닌 타인에 의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선거규정에 대한 불만도 표출됐다고 볼 수 있다. 시 자체 선거규정을 만들면서 쉽게 납득 할 수 없는 규정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인구 500만 명 이하는 선거인단을 최소 200명이상을 구성해 투표하도록 규정했다. 전국 각 가맹단체에는 부회장, 이사 등 임원진이 구성, 운영되고 있다. 세종시체육회 산하에는 39개 가맹단체가 등록돼 있다. 이중 3곳은 비인준 단체로 알려졌다.

가령 36곳의 가맹단체에 5개의 투표권을 배정해도 180표다. 여기에다 당연직 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읍면동장 19표를 더하면 대한체육회 규정에 거의 부합된다.

하지만 자체 규정은 각 가맹단체 회장에게 1표를, 가맹단체 산하의 클럽 등에 투표권을 주는 복잡한 방식을 택했다. 그것도 대의원을 구성, 체육회에 접수한 단체에만 투표권을 준다는 것이다.

각 가맹단체에서는 4명 이상의 대의원을 추천 할 수 있다. 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투표권자가 결정된다. 지난 16일까지 접수가 마감됐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각 가맹단체에 투표권을 배분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활동을 하고 있는 체육계 인사들을 배제했다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모든 체육인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다.

대의원 200명 이상 구성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구성을 마친 단체는 대다수 투표권을 행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표심에 따라 당선자가 확정된다.

벌써부터 후보자간 득표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첫 민선 세종시 체육회장 선거 치명상이냐 밑져야 본전,양상으로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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