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 서구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가 다른 지역 이전과 상관없이 늦어도 2021년 1분기까지 폐쇄된다.
21일 시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지난 20일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폐쇄 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이번 폐쇄 계획 제출은 시의회가 지난 19일 채택한 '대전 마권장외발매소 폐쇄 결정에 따른 월평동 주변 지역 도시재생 이행 계획 수립 촉구 결의안'을 시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에 전달하고 폐쇄 및 건물 활용 등 주변 지역 재생 방안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도박에서 건전한 레저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1999년 대전 서구 월평동에 들어선 마권장외발매소는 금·토·일요일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장과 제주 경마장에서 열리는 경마를 생중계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화상경마장을 도박시설로 규정,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진입을 금지를 이유로 서울 용산 시설 폐쇄, 대전 화상경마장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 마권 장외발매소를 공익시설인 '한국마사회 장학관'으로 탈바꿈했다.
이에 따라 대전 마권장외발매소의 폐쇄와 존치 여부는 월평동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와 갈등을 낳았다.
마권장외발매소 폐쇄(이전) 전 1999년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시설에서 납부한 3516억원에 달하는 세금의 집행 내역을 공개하고 마권장외발매소 폐쇄 이후 건물 활용 및 주변 상권 붕괴 등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 것.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사업은 번복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며 폐쇄는 예정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폐쇄가 확실시됨에 따라 시는 폐쇄에 따른 공동화 및 상권 위축 예방을 위한 건물 활용계획에 대해 한국마사회 등과 협의해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