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은 25일 임금 및 현안사항에 잠정 합의하고 협상을 타결했다.
한국철도 노사는 파업 돌입 이후 비공식 접촉에 이어 지난 23일 저녁부터 교섭을 재개해 연이틀 밤샘 집중 교섭 등 마라톤 협상 끝에 25일 새벽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오전 6시 최종 합의점을 찾고 파업을 마무리했다.
합의의 주요 내용은 ▲2019년도 임금 전년 대비 1.8% 인상 ▲인력충원 문제는 철도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이다.
다만 열차운행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열차 운행은 복귀 직원 교육과 운행 일정 조정 등이 필요해 빨라도 26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 될 예정이다.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들께 깊이 사과 드리고 안전하게 열차운행을 정상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시작된 이번 파업은 인력 충원, 고속철도통합 등 노사 교섭에서 타결되기 어려운 쟁점으로 2016년 파업에 이어 장기파업의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KTX와 일반열차는 한때 60%대까지 운행률이 떨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철도노조 지도부가 고속철도 통합에 대해 국토부가 용역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인 것과 25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라는 국제행사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이 파업 종료의 이유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