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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자

윤용태 부국장 / 부여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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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1.26 14:57
  • 기자명 By. 윤용태 기자
우리 민족은 수 없는 외세의 침입에도 5천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뚝심 있는 나라를 이어왔다.
이런 역사 속에 그 어느 나라도 흉내 내지 못한 독창성을 발휘했다.

이를 대변하는 것이 유네스코 등재유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세계유산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 등 14종이 된다.

또 한국의 인류무형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 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해녀문화, 씨름 등 20종에 이른다.

아울러 세계기록유산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 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난중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 한국의 유교책판, KBS특별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기록물,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조선통신사기록물 등 16종이 있다.

여기에 덧보태 등재를 기다리는 유산도 풍부하다.

유네스코 등재유산을 나열하면서 우리나라가 역사에 기인한 찬란한 문화 강국임을 다시 한번 머리카락을 세운다.
과거의 문화 강국은 현재에도 세계 무대에서 구름을 뚫고 하늘을 날고 있다.
‘한류 열풍’이라는 조어가 어느 때부턴가 생기면서 이 이름은 전 세계를 강타해 여러 분야에 ‘최고’라는 말이 투영됐다. 즉 “한류는 최고다”고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를 알 수 있는 것을 몇 개 갈무리하면 디지털 송 차트 1위 및 빌보드 팝송 10위를 기록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전설의 세계적 팝 그룹 비틀즈를 뛰어넘은 방탄소년단, 동남아를 휩쓴 베트남 영웅 박항서 축구 감독, 칸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삼성 휴대폰, 선박건조, 첨단 산업, 각종 무기 등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함이 장사진을 친다.

세계적인 우리의 찬란한 유무형의 자산 목록을 뒤로하고 깔때기 아래로 가 보자.
현재 부여는 ‘백제’라는 커다란 역사문화 콘텐츠를 갖고 있다. 너무 크다 보니 나머지 부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소홀한 면이 없지 않다. 같은 급이라도 부여에서는 타 지역보다 저 평가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부여의 역사와 문화가 일반 상식선을 뛰어넘어 다가올 땐 깜짝 놀란다. 부여에도 이런 일, 인물, 작품, 역사 등 있었나? 라고 이구동성이다.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모름에 방점을 둔 나머지 선조에 대한 죄송함이 먹먹하게 따를 수밖에 없다.

현재 기관, 단체, 전문가 등이 강의를 통해 제한된 수강생에 역사·문화 알리기에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예산 등의 어려움으로 고전하고 있다. 여러 고민에 대한 문제 해결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일반 군민까지 저변·확대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부여의 역사·문화가 몇몇 향토 전문가의 전유물로 고착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이들을 통해 역사·문화를 알리기에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부여에 대한 자긍심이 솟구쳐 지역에 대한 사랑을 더욱 하게 된다. 곧 부여를 사랑하게 만드는 매개체는 ‘역사·문화’다.
부여의 것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부의 것을 우러러보고 찾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외부의 고귀한 역사문화를 찾아 우리나라의 우수성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 다만 부여를 먼저 아는 것에 선행 후 외부의 것을 알자는 뜻이다.

크게는 세계적인 훌륭한 우리의 역사·문화에서 작게는 부여의 역사·문화까지 모두 선조가 물려준 소중한 유산이다.
이 유산을 알고 사랑하는 것이 선조에 대한 ‘예(禮)’다. 또 한민족의 똘똘 뭉친 단합과 변치 않는 번영을 이루는 밑거름이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사랑해 세계 속에 포효하는 불멸의 한민족으로 자자손손 이어져야 한다.

역사와 문화는 ‘뿌리’, 뿌리가 약하면 나무는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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