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의원은 28일 대덕구 한 교회에서 '의정보고회 및 정책비전 시국강연회'를 열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한 기관에서 갖고 있는 특별기구는 공산국가와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높은 사람 잡아간다고 속 시원한 법이 아니라 내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법이 공수처법"라며 "모택동 홍위병들이 동네 골목골목을 다니던 그런 세상이 되려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연동형비례대표제 골자의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좌파들이 합치면 무조건 이기게 돼 있고 우리(한국당)는 아무리 해도 질 수 밖에 없는 그런 경기 규칙을 만들어 놓고 게임을 하자고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의석수를 270명으로 30명 줄이자는 안을 내놓고 있는데 (여당은) 한국당이 대안 없이 반대만 한다고 거짓말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전문성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 지역구에 공천하면 된다"며 "지역주민들의 표 얻어서 국회의원하면 되는데 비례대표해서 한 사람한테 정당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있나"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 상임선관위원을 자기 사람으로 임명 강행하고 헌법재판소, 대법원장을 비롯해 독립기관들 전부 다 자기사람으로 채웠다"며 "이것이 좌파독재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행사는 식전공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축사, 의정보고회, 내빈소개 및 당 대표 표창 발표, 시국강연회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육동일 유성구을당협위원장, 이영규 서구갑당협위원장, 양홍규 서구을당협위원장, 조수연 윤리위원장과 한국당 소속 시·구의원, 한국당 당직자를 포함한 시민들이 참석했다.
황교안 대표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정권에 맞설 더 큰 싸움은 지금부터”라며 “국민을 위한 정책 대안들을 손에 들고 더 힘차게 투쟁하자"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영상으로 "정 의원은 당의 정책위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며 "당의 주요한 정책비전을 하나하나 다듬고 챙기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어디로 가야할지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진 의정보고회는 영상으로 상영됐으며 지금까지 정 의원이 국비를 확보한 여러 사업들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