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현실로' 대전 메이커 교육…2년 성과 돌아보며 미래교육 그리다
'생각이 현실로' 대전 메이커 교육…2년 성과 돌아보며 미래교육 그리다
  • 이관우 기자 kwlee719@dailycc.net
  • 승인 2019.11.28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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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포스트 ‘스티브 잡스’ 학생들에 날개 달아주다
메이커교육위 구성·창의적 공간 ‘메이커 스페이스’ 추가 구축
선도학교 6→13곳 확대 운영 메이커 생태계 조성 ‘앞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메이커 교육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메이커 교육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충청신문] 이관우 기자 =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이 요구되는 시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이 ‘힘’이다.


미래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현장에서 메이커 붐이 일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만드는 사람 또는 만드는 과정을 공유하는 사람이라는 단어 ‘메이커(Maker)’에서 비롯된 교육 현장의 메이커 교육은 기존의 주입식 교육과 결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육은 이론과 지식 습득이 주된 목적이던 기존의 ‘주입식’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아이디어 구상, 만들기, 개선 등 모든 과정의 주체가 된다. 


학생들은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생산적 실패’를 경험하며 문제해결능력, 도전정신, 협동심 등 미래사회역량을 습득하게 된다.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하며 세상을 변화시킨 제품을 개발한 IT 기업 애플의 공동 창립자이자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인 메이커다.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한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2017년부터 메이커 교육을 추진, 미래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메이커교육위원회를 구성해 메이커 교육의 첫 포문을 열었으며, 2018년부터 지역 초·중·고 메이커 선도학교를 운영, 메이커 문화의 저변을 넓혔다.


게다가 학생이 디지털 도구 등을 활용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설계·제작하는 등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 공간 ‘메이커 스페이스’를 기존 1개소(충남기계공고)에 더해 대전교육정보원에 추가 구축 중이다.

대전둔산중 김성중 교사가 메이커 교육 운영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대전둔산중 김성중 교사가 메이커 교육 운영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대전메이커교육센터가 구축된 충남기계공고에서는 올해만 1000여 명이 넘는 중학생이 하드웨어 중심 공작(기계·전자)메이커 교육을 체험하기도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메이커 교육 열풍에 선도학교를 기존 6곳에서 13곳으로 확대 운영하는 등 메이커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도 메이커 교육 담당 교사들이 교과연구회를 구성해 학습자료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지난 27일에는 대전시교육청과 선도학교의 지난 2년간 성과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2019년 대전 메이커 교육 수업나눔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메이커 교육 담당 교사와 전문가 등 90여 명이 참여해 메이커 선도학교 운영 사례와 전문가 특강, 우수 사례 등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수 사례 발표에 나선 대전오류초등학교는 센서와 엔트리 코딩을 활용해 만든 시제품, 실생활 자원을 재활용한 신발 살균기 제작 등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했다.


이정훈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프로젝트에서 시행착오, 새로운 문제 등을 발견하면서 문제해결력과 창의적 사고력 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진행된 대전둔산중학교 우수 사례 발표에서는 업사이클링 메이커톤 대회가 소개됐다. 

이 대회는 학생의 창의성과 도전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경쟁이 아닌 공유,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27일 열린 '2019년 대전 메이커 교육 수업나눔 콘서트'에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관우 기자
27일 열린 '2019년 대전 메이커 교육 수업나눔 콘서트'에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관우 기자

 

총 15개 팀 30명이 참여해 예선과 본선을 치르면서 팀별 설계·제작한 제품을 학생, 교사들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완성도를 높였고, 이를 오픈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인터넷에 개제, 메이커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대전둔산중은 학생의 메이커 체험 활동 기회를 넓히기 위해 대한민국 기술융합축전, 대전 메이커 교육 센터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에 참가했다.

수업나눔 콘서트에 참여한 한밭중학교 임병웅 교무부장은 “이번 행사와 같은 성과보고회 성격의 자리가 여태껏 없어서 아쉬웠는데, 대전시교육청이 자리를 마련해 줘서 감사하고, 메이커 교육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날 소개된 우수 사례와 정보는 학교에서 메이커 교육을 진행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며, 우리 학교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고민하고, 좋은 사례는 다른 학교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소프트웨어 사회의 중심에는 메이커 교육이 자리 잡고 있다. 복잡한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보처리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과거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메이커 교육이 더욱 부상 중이다”며 “대전시교육청은 메이커 교육을 통해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을 합쳐 메이커 문화 확산에 기여해, 아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 사고와 지식정보처리 등 역량을 가진 우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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