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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못살겠다”… 공주시 의당면 유계리 주민들, 공주시장 항의 방문

주민들 “원상복구라는 말만하고 흐지부지해서 급기야 시장실을 항의 방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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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2.03 18:53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의당면 유계리 주민들이 3일 공주시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사진=정영순 기자)
의당면 유계리 주민들이 3일 공주시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 의당면 유계리 일원에 대한 음식물 매립으로 악취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 원상복구 등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자 주민들이 공주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 방문했다.

3일 오전 유계리 주민 20여명은 악취가 진동하는 오염된 흙을 포대에 담아 갖고 공주시장실을 찾아왔다.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김 시장은 부랴부랴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진상을 파악한 뒤 소회의실로 자리를 이동해 면담이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유원식 대책위원장은 “업체 측에서 주장하는 논 2800평, 밭 480평에 음식물쓰레기 20㎝를 깔았다고 볼 때 덤프트럭 230대 분량에 달한다”면서 “하지만 우리 주민들이 볼 때 20㎝가 아닌 40㎝에 달한다. 엄청난 음식물쓰레기가 묻혀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유 위원장은 “이중 밭 480평에는 발효되지 않은 음식물을 무더기 살포한 의혹이 있다”면서 “얼마 전 삽으로 파헤쳐보니 애벌레가 엄청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유 위원장은 “업체 측 관계자를 만났다. 그는 냄새를 중화시키는 약을 쓰고, 마을 발전기금, 그리고 나에게 ‘용돈도 주겠다’ 는 말을 했다”고 주장한 뒤 “하지만 돈 먹고 무마한다면 나중에 썩은 물(침출수)이 올라왔을 때, 후손들한테 우리는 죽일 놈이 된다”며 원상복구 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이어 유 위원장은 “지난 10월 25일 임달희 시의원이 이 문제와 관련해 시정질문을 했고, 주민 일부가 경청했다”면서 “해당 과장이 11월말까지 모두 원상복구를 하겠다는 말을 업체 측 팀장으로부터 확답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체 측에서 공식적으로 원상복구를 약속했는데, 이를 시행하지 않고 해당공무원도 원상복구라는 말만하고 흐지부지해서 급기야 시장실을 방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정섭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진상조사가 먼저”라면서 “법적여부를 면밀히 따지고 원상복구 명령을 내려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업체가)음식물을 살포하면서 어느 정도 법을 어겼는지를 확인할 것이다”며 “비료가 아닌 음식물폐기물일 경우 바로 처리(법·행정적 조치)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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