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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성의료원, 운영평가 전국 1위 그 역할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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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2.05 13:1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홍성의료원이 40여개 지역거점 공공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운영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은 시사 하는바가 크다.

환자만족도, 의료취약계층 서비스, 윤리경영 등을 망라한 종합적인 지원체계 확립의 값진 결과이다.

특히 공익적보건의료서비스 분야의 높은 점수는 눈여겨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홍성의료원은 환자만족도(86.1점), 리더십 만족도(75.0점)가 지난해보다 크게 향상됐고 병원별 특화서비스(의료취약계층 지원사업 및 미충족 필수의료서비스), 윤리경영(부패감시), 보건안전체계등도 대폭 개선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른바 공공성 강화, 양질의 적정진료, 건강안전망, 미충족 보건의료서비스 등 4가지 영역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것이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의료원설립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역사회와 연계한 공공보건의료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의미한다.

여기에 의료서비스의 질 까지 높인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박래경 원장이 앞서 언급한 2가지 현안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는 곧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이것이 가시화될 경우 기존 의료원들의 적자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어서 재정적인면에서도 청신호로 여겨진다.

6년 전만 해도 충남도내 의료원의 적자는 천안의료원이 39억 3,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의료원 25억 8,000만원, 공주의료원 17억5100만원, 서산의료원 6억 9,200만원에 달했다.

이 같은 지방의료원의 경영적자 누적은 대부분 80년대부터 지방의료원이 설립된 지역에 전문화된 대형 민간병원과 의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기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가 계속되는 의료원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의료원 현대화 사업을 통해 기반 시설을 확충하되 한편으로는 자립경영을 유도하고 있는 이유이다.

이른바 합리적 운영을 위한 이행목표 설정 등의 경영개선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지방의료원 34곳도 예외는 아니다.

흑자를 기록한곳도 없지 않으나 대부분이 인건비인상과 낮은 진료비수가로 인해 적자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의료원들이 이런 처지에 처한 것은 공공성을 우선하기 때문으로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가 주 요인으로 지적된다.

안일하고 방만한 운영, 직원들의 도덕 해이, 심각한 노사갈등, 해당 지자체의 관리감독 소홀 등도 주요 과제이다.

이는 이미 오래전에 알려진 얘기이다.

하지만 지방의료원의 가장 큰 역할은 민간병원이 제공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의 공공의료 서비스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시 말해 공공성보다는 돈이 되는 사업에 집중해 의료취약 계층의 설자리가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산부인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는 의료안전상 필수과목이지만 수익성이 낮아 민간이 기피하는 과목이다. 또 응급실과 분만실, 격리실, 행려병동, 호스피스 병동, 중환자실도 의료안전상 필수시설이다.

민간병원이 외면하는 이런 과목과 시설에 지방의료원의 공익적 역할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한국의 공공병원 체계가 무너져 가고 있다는 도하언론의 지적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공공병원 병상 점유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지방의료원의 역할과 공공 기능, 향후 핵심과제가 강조되는 이유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공기관인 홍성의료원의 종합적인 운영평가 1위는 눈여겨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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