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종 결심은 안 했지만, 세종, 천안갑, 홍성·예산(에 나갈 것)"이라며 "세 곳에서 아주 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개인의 당선보다 중앙당의 내년 총선 전략과 함께 충청권에서 많은 당선에 기여할 수 있는 쪽(지역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보탰다.
특히 이 전 총리는 "천안시장 (보궐선거)을 포함해 천안아산은 6석"이라며 "충남 인구 절반이 있는 천안아산은 내년 총선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객관적으로 볼 때 충청을 잡으려면 천안아산을 잡아야 한다"며 "(이곳마저) 자유한국당이 뺏기게 된다면 굉장히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당 천안갑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총리까지 했는데, 신청하면 되겠나"라고 답했다.
당내 인적쇄신과 관련해서 이 전 총리는 "객관적이고 투명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실제 하려면 만만치 않다"며 "황교안 대표께서 대단히 고심의 고심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 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 시 역할에 대해서 "야당이 이 엄중한 시기에 야당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전 총리는 내포신도시와 관련해 "이게 내가 그렸던 도시인가, 황량하기 짝이 없고 너무 쓸쓸해서 볼 수 없다"며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내포신도시는 이 전 총리가 충남지사 시절 구상한 것이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충남 청양 출신으로 대전중, 양정고, 성균관대를 나왔다. 제1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충남지방경찰청장, 15·16·19대 국회의원, 제35대 충남지사, 제43대 국무총리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