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내년 총선 출마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던 박용갑(62·3선) 중구청장이 결국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6일 오전 시청과 시의회 기자실을 찾은 박 청장은 "3선까지 시켜주셨는데 중간에 포기하는 것보단 구민들의 뜻을 받들어 약속을 지키며 구정에 전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5일 밤까지 고민을 했다는 박 청장은 "그동안 중구에 여러 국회의원들이 있었지만 역할이 미미했기 때문에 구민들이 먼저 총선에 출마해 제대로 역할 하라는 얘기도 있었다"며 "경쟁력 있다는 얘기도 있었기에 정치인으로서의 욕심과 욕망을 누를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민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그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구민을 위해 임기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의 이 같은 결정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현역 단체장들의 출마 불허 입장과 출마 시 의회와 구민들로부터 쏟아질 질타, 출마로 인한 보궐선거 야기, 행정공백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한편 박 청장은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제5회 전국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된 뒤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겨 내리 3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