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설립 독려에 중구·유성구 '미적'
대전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설립 독려에 중구·유성구 '미적'
  • 한유영 기자 uyoung@dailycc.net
  • 승인 2019.12.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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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서구, 대덕구는 운영중…'2020년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 국비 활용 방향 어디로
대전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메인화면.(사진=센터 홈페이지 화면 캡쳐)
대전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메인화면.(사진=센터 홈페이지 화면 캡쳐)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보건복지부 '2020년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 운영 지자체로 선정되면서 중구, 유성구에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사업 대상에 포함되는 중구, 유성구는 시의 설립계획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장소 선정, 센터 운영·관리 문제 등을 놓고 봤을 때 당장 내년에 센터를 설립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6일 시에 따르면 알코올·도박·약물 등의 중독조기발견 및 개입서비스, 중독질환 관리사업 등 중독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와 서비스를 시민들에 제공하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중구와 유성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구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동구에서 중구민을, 서구·대덕구에서 유성구민에 중독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하지만 최근 정신건강과 중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구·유성구민까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나머지 센터들은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지난달 복지부 '2020년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에 선정돼 국비 7억을 확보했다. 매칭사업으로 시비 7억까지 총 14억을 투입해 시민들에 질 높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

시는 내년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 우선 사업으로 현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없는 중구, 유성구에 센터를 설립해 중독자 조기발견·상담·치료, 재활 및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안전한 사회환경 조성 및 정신건강 증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자치구에 인건비 등 운영비, 사업비를 지원하고 구는 센터 장소와 민간위탁업체 선정을 하면 된다. 이와 관련, 시는 두 개 구에 '2020년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설치 의향서 제출 요청' 공문을 내려보냈지만 중구, 유성구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유성구에 중독관리센터를 설립해야 하는 게 맞지만 내년 하반기 보건소 이전이 완료돼야 장소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현재까지는 보건소 이전 후에 생각해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중독이라는 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구 관계자도 "시는 예산이 나오니까 당장 내년에 사업을 하라고 말할 수 있지만 구에서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장소 문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센터 운영에 대한 부분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중독관리에 대한 시민 수요 증가와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5개 구 모두 센터 운영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 시비로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구에서는 오히려 좋은 기회고 지금까지 동구, 대덕구, 서구에 가서 불편하게 서비스를 받고 있는 구민들을 위해서라도 중구, 유성구에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설립은 시급한 실정"이라며 "중구와 유성구에는 다시 한 번 설립에 대해 독려를 하도록 할 예정이고 만약 센터 설립이 그래도 어렵다고 한다면 중독과 관련된 특화사업을 강제적으로 중구, 유성구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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