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지방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기술창업 스타트업 공간 '팁스(TIPS)타운'이 내년 9월 대전에 문을 연다.

9일 충남대 정심화국제교류회관 주차장에서 진행된 팁스(TIPS)타운 착공식에는 허태정 시장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범계·조승래 국회의원, 김종천 시의회 의장, 이광복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성공벤처인 등 민간운영사를 활용한 창업팀 선별, 민간투자-정부 연구개발(R&D) 연계,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 촉진 등 역할을 담당하는 '팁스(TIPS)타운'은 스타트업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자연스럽게 정보를 공유하고 경쟁과 협업을 통해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모두 110억원(중기부 60억원, 대전시 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하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3873㎡(1174평)의 규모로 혁신창업 주체 간 네트워킹·창업·성장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며 비수도권 지역의 민간 투자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 이후 운영된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엔젤투자회사21개, 초기전문 벤처캐피탈(VC) 17개, 선도벤처 7개, 신기술창업전문회사 4개,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1개, 대기업 2개, 혁신센터 1개, 글로벌투자보육기관 3개 등 총 56개 민간 운영사 주도로 창업 팀 828개(누적)를 육성하는 등 고급기술 기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대표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이와 같은 팁스(TIPS) 인프라는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지만 대전팁스타운 조성으로 인프라를 지방으로 확산하고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물론 궁동∼어은동 일원의 대전 스타트업파크와 연계해 혁신창업 클러스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허태정 시장은 "팁스타운 조성을 계기로 대전 창업의 붐이 일어나길 기대하며 혁신도시 지정과 맞물려 우수인재의 지역 고용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수 창업팀 발굴, 민간투자와 정부 연구개발(R&D)을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 활성화를 통한 대전 스타트업파크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팁스(TIPS)타운 조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 충남대, 창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어 외부공모로 건축설계사 선정,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설계(안)을 마련했다. 지난 10월에는 건축, 전기, 통신 등 각 분야별 시공사를 선정하고 각종 계약 및 건축 인허가 절차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