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등에서부터 벗어나 도시 속 자연친화 쉼터의 필요성을 느낀 시민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
10일 시에 따르면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 대상지 중 이와 같은 '기후친화공원(가칭)'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곳은 둔지미공원이다.
둔지미공원에는 도시 숲 확대 및 바람길 숲조성, 쿨링미스트 커뮤니티시설, 쿨페이브먼트, 쿨링포그, 미세먼지 쉼터, 기후생태놀이터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8월 환경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후변화적응 선도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해당 사업에 선정되면 내년 총 18억원(국비 9억, 시비 9억) 투입이 가능해져 3·8기념탑~정부대전청사 등 둔지미공원 일대를 미세먼지 쉼터와 기후생태놀이터 등으로 꾸미겠다는 기존계획안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공모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재도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환경부가 사업대상지역 선정에 있어 지역 여름철 평균온도(및 전망), 폭염 대응 인프라 수준, 거주 주민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폭염에 취약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그 이후 지역자체의 녹화사업 연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재도전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염인섭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는 "정부대전청사와 3.8기념탑쪽은 그늘도 없고 열려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나무를 더 심는다든지 환경적인 대응이 필요한 곳이라고 판단했다"며 "시 자체 재원으로만 사업을 진행하면 비용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센트럴파크 전체적인 목표와 부합하는 정부 사업에 참여, 국비 연계를 최대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내년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연락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이 2028년까지 계획돼 있는 만큼 환경부 공모도 앞으로 사업내용을 보강해 사업 기간 내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 2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전체적인 사업 분야에 대해 중기·장기 사업으로 나눠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