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회견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본부와 공공연대노조 대전지부 주최로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이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 2년 5개월이 지났으며,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지 8개월, 교육부가 국립대병원 발전협의회를 구성한 지 1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4개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에 머문 상태라며 목소리 높였다.
또한 “충남대병원은 자회사로 가면 1인당 100만원 전환격려금을 주겠다고 회유하고, 직접고용하면 필기시험과 실무면접 및 면접관 면접을 통과해야 채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직접고용을 회피하고 자회사 전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연구용역비 명목으로 부산대병원은 8800만원, 충남대병원 9900만원 등 거액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병원 행정동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동시에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과 병원장 면담, 언론보도, 집회, 거리행진 등 전면투쟁하고, 11일 오후 12시에 다시 병원에 집결해 충남대병원 사용자측 규탄과 결의대회 개최를 예고했다.
또한 병원 시설업무 노동자들은 쟁의권이 확보되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청소업무 노동자들도 파업투쟁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충남대병원이 자회사 추진을 중단하지 않으면 오는 16일 병원에 총집결,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