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회가 '주민 편의'를 고려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라고 정부에 권고해서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회는 최근 내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서해선 복선전철 직결과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 구간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에 대해 부대의견을 제시했다.
국회는 부대의견을 통해 국토교통부에 철도 계획 수립 시 서해선 이용객의 수도권으로의 이동 편의를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평택-오송 복복선화 추진 시 천안아산 주민의 교통편의를 고려하라고 덧붙였다.
서해선 직결 문제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충남 홍성과 서울을 고속철도 직결로 이어야 하는데, 국토부가 최근 서해선과 잇는 신안산선을 전동차 전용 철도로 설계하면서 환승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연구원은 환승 시 당초 기대보다 통과 시간이 30분 늦어지는 한편, 철도 시설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저해하고 철도 운용 효율과 승객 편의 제공 측면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구원은 서울 직결 전국 주요 철도 가운데 서해선만 유일하게 환승 계획인 것도 지역 발전을 선도해야 할 철도 교통망 구축을 간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평택-오송 고속철도 천안아산 정차역의 경우, 사업 계획에 천안아산역이 빠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구간을 지하화하면서 정차역 설치를 배제한 것인데, 지역에선 '충남 패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도는 천안아산역 설치 타당성 연구 용역을 벌여 경제성과 안전성 면에서 충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승조 지사는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과 KTX 천안아산역 정차 방안이 부대의견으로 포함돼 정부가 검토하도록 했다는 점은 큰 성과"라며 "부대의견을 정부에서도 중대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