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차성호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지적하고 읍·면 지역의 폐쇄 예정인 소규모 급수시설을 활용해 급수시설을 확충하자고 제안했다.
민방위 급수시설은 전쟁, 가뭄, 수원지 파괴 등으로 수돗물 공급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비상용 급수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12월 현재 15곳에 민방위 비상 급수시설을 설치, 하루 2610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구대비 비상급수 확보율이 36%에 그쳐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차 의원은 행복도시 건설계획에 따라 매년 세종시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2020년 계획인구 기준으로 8500톤, 2025년 1만1000톤, 2030년 1만3500톤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급수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확보를 위한 1공당 일 150톤 규모로 설치할 경우 6500만 원의 사업비가 소요돼 향후 2030년까지 47억 원의 시설투자가 필요해 시 재정확보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폐쇄예정인 소규모 급수시설의 경우, 장옥과 폐공에 따른 원상복구 비용이 1개소 당 1500만 원의 재원이 필요하고, 향후 세종시의 상수도 100% 보급계획에 따라 117개소를 폐쇄할 경우 17억 55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읍·면 지역에 지방상수도가 확대 공급되면서 그동안 사용됐던 소규모 급수시설을 폐쇄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폐쇄 예정인 급수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차 의원은 “시의 재정 부담으로 전시 비상사태에 대비한 시민들의 안정적인 비상급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폐쇄 예정인 소규모 급수시설을 활용해 민방위 비상급수시설과 소방용수시설, 농업용수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