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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하나금융그룹, 대전시티즌 매각 협의과정서 고개드는 '특혜' 논란

월드컵경기장·덕암축구센터 시설 사용수익, 하나금융그룹 전권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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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2.17 18:52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시청 기자실에서 대전시티즌 매각과 관련 하나금융그룹과 협의한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유영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시청 기자실에서 대전시티즌 매각과 관련 하나금융그룹과 협의한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유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하나금융그룹에 대전시티즌을 매각하는 협의 과정에서 월드컵경기장, 덕암축구센터 등 관련 시설의 사용수익을 모두 보장해 주는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17일 대전시티즌 매각과 관련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오늘 서울에 직접 가서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들과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만나 그동안 의견차가 있었던 월드컵 경기장 등 관련시설 운영·유지관리의 문제, 현 소속 선수들과 사무국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 시 차원의 협력방안 등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고 왔다"고 밝혔다.

이날 시와 하나금융그룹은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들의 고용승계에 대해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들의 계약해지 비용은 하나그룹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또 현재 수사 중인 사무국 직원들의 경우 수사결과를 지켜본 후 고용을 보장하고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서는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현재 시설관리공단에서 맡아 월드컵경기장의 유지, 보수 등 관리를 하고 있는 만큼 직원 28명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해 시에서 2년간 월드컵경기장의 시설유지보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안영동축구장과 각종 생활체육시설이 완공되는 시점인 2년 후에는 시설관리공단 인원을 각각 전환배치 한다는 계획이다.

시 차원의 협조는 광고비 등 직접적인 현금성 지원보다 시설 운영을 중심으로 지원된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의 축구 열기를 북돋는 한편 유소년축구단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가 덕암축구센터와 월드컵경기장의 시설 사용 수익에 대해 하나그룹에 수익 전체를 보장하는 것으로 합의한 부분이 '특혜'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시설 사용 수익을 보장받게 된 하나그룹은 앞으로 월드컵경기장 등에 대한 대관사용료, 매점 등 수익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생활체육활동 사업 등 경기장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한화이글스의 경우 마찬가지로 한밭야구장에 대한 시설운영권을 갖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부분을 임대료 개념으로 선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시민 세금으로 지어진 시설에 대해 하나그룹에 운영권, 사용수익 전권을 내주면서 향후 2년간 관련 시설에 대한 유지 보수까지 시에서 보장해 주는 것이 특혜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연고를 유지하기 위해선 지자체에서 시설에 대한 부분을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하고 시설 사용료는 스포츠산업법상 만분의 10을 구단에서 받게 되어 있어 법에 정해진 사용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2년간 하나금융그룹에서 시설수익은 가져가면서 시에서 시설 유지, 보수를 해주는 부분은 고용 문제도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것을 고려해 우회적으로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24일 대전시티즌 이사회가 열리는 것을 감안, 하나금융그룹과 연내 세부협의 사항을 포함한 본계약 작성을 완료하고 내년 1월 둘째 주까지 본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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