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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주시, 혈세가 쌈짓돈인가?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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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2.24 14:06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공주주재 국장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정영순
그 어느 때보다 언론개혁의 목소리가 높은 요즘 공주시가 무분별한 혈세낭비인 광고비 책정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지난 21일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이 자신의 SNS에 ‘2020 겨울공주 군밤축제 광고내역’ 이라는 자료를 올리면서 사태가 세상에 알려졌다.

2020 겨울공주 군밤축제는 내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고마 일원에서 펼쳐지는 군밤 관련 지역행사로 지난 2018년 처음 시작됐다.

공주시는 이번 행사와 관련하여 공주시에 출입사로 등록된 34개 언론사에 사이좋게(?) 각 110만원씩의 광고비를 책정해 배분했다.

이 의원은 이 자료를 올리며 “(듣보잡신)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다한 신문에다 시민의 혈세를 하루에 몇 천 만원씩 나누어주고 몇 억씩 뿌리고 있는데 시민들은 왜 조용한가?”, “자기들 돈 같으면 그렇게 할수 있겠는가? 몇 천에서 몇 억씩 언론에다 시민의 혈세를 무서운 줄 모르고 퍼주는 공주시는 각성하라”고 일갈했다.

그간 작은 市에 무수히 많은 기자들이 난립하는 문제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아왔다.

공주시 기자단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리어 공주시가 市에 출입등록만 되어있다는 이유만으로 광고비를 무분별하게 책정함으로 인해 난립을 부추기는 꼴이 되고 있다.

제대로 된 취재는커녕 현장에 한 번 찾아오지도 않고 그저 市에서 주는 보도자료와 홍보자료로 공주시가 원하는 기사만을 양산하는 어용기자들로 인해 시정을 감시해야 하는 언론인과 언론을 통해 시정을 바라봐야 하는 시민들의 눈은 어두워지고 있다.

자기 돈이 아니라고 사실상 ‘아무에게나’ 선심 쓰듯 무턱대고 내주는 광고비로 인해 정말 써야 할 곳에 쓰여야 할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은 두 말하면 입 아플 얘기다.

쓴 말 하는 기자들을 배격하고 던져주는 홍보기사만 잘 올려주고 공주시장 브리핑에 병풍놀이 잘 하는 기자들만 가까이 한다는 얘기가 김정섭 시장의 취임 이후부터 줄곧 나돌았고, 그에 따른 지적도 여러 번 제기됐지만 달라지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그에 따라 인근 지역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기자들이 공주로 밀려오는 실정이다. 그런 기자들이 공주시 예산을 곶감 따먹듯 하고 있다.

혈세낭비와 언론사 난립,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공주시의 현주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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