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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천 한산모시문화제 '문화관광축제' 선정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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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05 14:3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서천군 ‘한산모시문화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0-2021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타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모시학교, 미니 베틀모시짜기, 저산팔읍 길쌈놀이 등 대표 프로그램의 차별화된 운영 결과이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봄 개정된 관광진흥법 시행령(4월)과 최근 재정립된 문화관광축제 지원제도 개선 계획(11월)에 따라 등급제 폐지 이후 재정립된 평가기준에 의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로인한 혜택도 눈길을 끈다.

향후 2년간 관광진흥개발기금 국비 지원을 받으며 문화관광축제 명칭 사용,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마케팅 지원 등 특전을 받게 된다.

이른바 축제 세계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 이면에는 청년문화 및 모시맘기획단 운영 등 탄탄한 운영체제 구축이 주효했다는 진단이다.

한산모시제는 올해 31회를 맞는다.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지난달 27일 축제 추진위원회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군은 신진디자이너공모전을 아시아로 확대해 글로벌 축제 기반을 조성하고 관광객 체류를 연장하기 위한 야간조명 설치와 먹거리, 공연, 체험프로그램을 야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또 모시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 대표프로그램 유료화 등을 통한 재정자립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축제는 올해도 세인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천오백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바람’ 주제로 70여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주요행사는 저산팔읍 길쌈놀이, 한산모시 글로벌 패션쇼, 잠자리 사수대회, 한산모시 맛 자랑 경연대회, 한산모시 전국가요제, 한산모시 주민모델패션쇼 등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대향연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산모시문화제는 매년 성공적인 축제 속에 서천군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생활 속 모시‘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도 들린다.

미 백악관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뛰어난 브랜드 가치와는 달리 국내 선호도는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생산과 소비 전반에 걸친 대폭적인 개선방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산모시는 과거 삼국시대부터 최고의 명성을 누려왔고 매년 문화관광축제인 모시문화제가 개최될 만큼 지역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생산농가의 감소, 높은 시장가격은 옥에 티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개선키 위한 다양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산모시의 명품화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중국산 모시와의 가격 차, 수작업 의존도 등의 현실 속에서 모시가 가치 있고 유용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명품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상품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도 주요 과제이다. 정확한 시장규모와 수요, 소비층 욕구 및 판매, 소비를 주도하는 주 소비층의 실태 파악 또한 기본적인 사항이다.

이러한 공급과 수요체계는 상품의 희소성을 높여 고가의 모시를 꾸준히 애용하고 파급시켜 나가는 고객창출과 시장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명품조건은 오랜 역사성과 최상의 품질, 희소성이 요구된다. 이 모든 것에 한산모시는 아주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20-2021 문화관광축제’ 선정은 시사 하는바가 크다.

한산모시의 고유브랜드를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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