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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 사랑의 온도탑 31일 종료, 목표달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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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06 15:19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매년 연말연시 화두는 주변 불우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새해의 벅찬 감동과 기대 속에 그들에게 너무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지난해 11월20일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지 40여일이 훌쩍 지났다.

제막식 당시 시청 남문광장의 사랑의 온도탑과 사랑의 열매를 상징하는 빨간 풍선의 의미는 남다르다.

오는 2020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모금활동을 펼치는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출범식’이 바로 그것이다.

올 목표액은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지난해와 같은 60억원으로 결정했다.

행사장을 찾은 분들에게는 옷깃에 빨간 사랑의 열매 배지를 달아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모아진 성금은 어려운 이웃들의 긴급 구호비나 생계비 지원에 쓰인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에 난방비로 사용하고, 대전의 모든 시민들이 어려움 없이 올 겨울을 날수 있도록 하나하나 챙겨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기부 문화가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는 경제가 많이 어려워 목표한 모금액 달성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들린다.

그만큼 제반여건이 좋지 않고 서민 살림살이도 어렵다는 뜻으로 나눔의 손길도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이 담겨있다 .

사랑의 열매는 정부에서 정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법정 전문 모금 기관이다.

연중 이웃돕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연말연시에 집중 모금을 하고 있다.

올해로 21번째를 맞는다.

해마다 '나눔으로 행복한 대전'이란 슬로건아래 전문가들의 철저한 심의와 행복이음 시스템의 검증을 거쳐 모금액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배분하고 있다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시작과 함께 소중한 나눔에 참여한 금성백조 1억 원, KEB하나은행 충청 영업본부 1억원, 계룡건설산업 1억원, 파인건설 5000만원, (주)한화종합연구소 5000만원의 성금 기탁이 눈길을 끈 지 오래다.

사랑의 온도탑은 60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오른다.

목표액인 60억원이 모이게 되면 100도가 되는 것이다.

세 개의 빨간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상징하며, 열매의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진 줄기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지니고있다.

서로 어려운 처지에서 내미는 도움의 손길이 더욱 아름답고 고귀한 법이다.

경제가 어려우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는 사람은 가진 게 없는 이웃이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콩 한쪽도 나누고 십시일반 보태 이웃을 돕는 더불어 살기가 필요하다.

본지 지면에는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고지대 연탄봉사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미담이 속출한다.

다들 어려운 시절이지만 이런 나눔의 마음이 모아진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하리라 여겨진다.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이 수두룩하다. 국민 6명 중 1명이 빈곤층이다.

나 혼자라고 여겨 스스로를 가둘게 아니라 서로 손을 내밀고 함께 가야 하는 이유이다.

그것이 바로 건강한 사회다.

최근 본지에 게재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의 미담이 돋보인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콩 한쪽도 나누는 마음에서 우리는 사랑과 희망을 읽는다.

올해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이웃들에게 작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보자.

이 작은 나눔은 세상을 밝게 하는 더없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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