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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원의 교육夢] 하아얀 빛깔로 빛나는 경자년을…

권기원 대전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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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07 13:4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권기원 대전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
권기원 대전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
복과 행운의 상징인 황금돼지해 기해년이 가고, 지혜와 풍요의 상징인 흰쥐의 해 경자년 설날을 며칠 앞두고 있다. 학생들의 새해 소원은 무엇일까?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한결같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 자기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인생의 목표, 즉 자신의 진로·직업과 관계된 것이리라.

지난 기해년에도 변함없이 그러한 꿈과 끼를 달성하기 위해 대다수 학생이 성실하게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 나름의 의지를 불태웠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일탈 행위를 일으킨 소수의 학생문제가 사회적 뉴스로 보도되면서 어두운 면이 부각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제각각의 색깔을 지닌 많은 학생이 모여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이런저런 문제들로 일시적으로, 때론 지속적으로 부적응 또는 정상에서 벗어난 지나친 행동 등으로 개인을 넘어 사회적 차원의 문제까지 일으키는 경우들이 있다. 색깔 여러 개가 합쳐지면 합쳐질수록 점점 검게 어두워지는 것처럼….

색깔과 달리 빛깔은 여러 가지가 모이면 점차 하얗게 밝아진다. 학교와 사회 각 현장에서 저마다의 색깔을 발휘하되,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는 빛깔로 승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각자의 역량을 키워 다양한 빛깔을 발휘하고 이런 빛깔들이 모여 아름답고 밝은 빛깔이 만연한 환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나가도록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 속에서 인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전인교육과 융합교육에 올 경자년에도 매진하여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기르는 교육 가족으로서의 책무는 교육자뿐만 아닌 대전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

흰쥐의 해 경자년에는 가정-학교-사회가 한마음으로, 교육계는 물론 언론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이 한뜻으로 우리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힘을 모아가기를 소망한다.

복과 행운의 기해년 2019년에 몇몇 학생의 반복적 폭행으로, 때론 갑질 사례란 이름으로 사실과 달리 과장 또는 왜곡 보도되며 대전교육의 검은 면이 부각되는 점도 있었지만, 대전교육은 지방교육재정분석 4년 연속 우수교육청,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 학습평가 5년 연속 우수사업단, 감사원 자체 감사활동 종합 A등급, 제1회 한국코드페어대회 금상 수상 등 전국 규모 대회에서 최상의 성과를 이루는 환하게 빛나는 해였다.

가정의 달 5월에 효의 실천을 이야기하며 헌혈을 강조하며 동료 가족의 응급실 입원에 헌혈증 기부를 주도한 교감의 미담이 모 교장의 헌혈증 강요 갑질 사례로 왜곡되어 SNS에 공유되는 등 사회적으로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가 특히 정치계를 중심으로 널리 일어났다. 하는 사람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일단 질러보고 마는 것이지만 당사자는 인격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되는, 가짜뉴스 유포는 인격살인이라 할 수 있다.

지혜와 풍요의 해인 경자년엔 우리 사회에 가짜뉴스가 사라져서 인격살인으로 인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기해년에 판친 시기와 질투, 분쟁과 다툼이 사라지고, 경자년엔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진실과 화해, 승복과 수용이 넘쳐나는,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 웃음꽃으로 빛나는 해가 되길 바란다.

별이 빛나는 밤,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며 윤동주의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를 낭송하던 꿈 많던 학창 시절이 생각난다.

어두운 밤 호롱불 아래에서 공부하다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감미로운 음성,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국민DJ 이종환의 ‘별이 빛나는 밤’ 프로그램을 청취하며,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윤형주의 노래를 신청해 함께 흥얼거리며 따라부르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우리 청소년들이 별밤과 함께 서정적인 시와 노래 속에 문화적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경자년, 기성세대와 청소년 세대가 함께 구수한 가사와 흥겨운 가락을 함께 음미하며 폭력도 미움도 따돌림도 없는, 안전사고 한 건도 없는 행복하고 안전한 모습을 그려본다.

선생님들은 학급담임을 서로 앞장서서 맡으려고 하고, 학생들은 선생님과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너도나도 효행의 실천과 학업에 열중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기 위해 스포츠활동과 독서에도 매진하며 선현의 삶의 지혜를 알차게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빛나는 새해를 꿈꿔본다.

폭력, 자살, 살인이 없는 세상.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에게 사랑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행복한 하얀 쥐의 해를 소망한다.

하아얀 빛깔로 밝게 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전교육가족 모두가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힘을 모으자. 건전한 또래문화의 형성으로 학교폭력이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 유관기관이 연계 협력하여 야심차게 전개하는 ‘친구사랑 3운동, 1학생 1스포츠 활동, 예술동아리 운영, 또래공감 놀이통합교육 등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대전시민 모두가 관심과 격려를 보내는 새해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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