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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양승조 충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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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07 14:16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도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13조1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데 이어 미래 먹거리인 해양 신 산업 밑그림을 그리며 지역경제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 3대(교육비·급식비·교복비) 무상교육과 75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 사업 추진, 보령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 조기 폐쇄 확정 등 복지·환경 개선에도 힘을 쓴 한 해였다. 또 도는 새해를 맞아 지난해 이루지 못한 혁신도시 지정과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더 집중하며, 미세먼지 없는 충남 조성과 해양 신 산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로부터 이같은 도정 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편집자주]

-지난해 도정 성과는.
충남도가 대한민국의 과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온 2019년이었다. 복지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충남을 위한 8대 핵심과제에 집중했고 일정부분 성과를 창출했다. 정부예산 확보 7조원 시대, 정부합동평가 2년 연속 전국 1위, 대통령님과 함께한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발표, 청렴도 평가 상위권 회복 등 주요 성과도 창출한 한 해였다.

-성과 가운데 경제 분야, 특히 기업 유치가 눈에 띈다.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고 말해왔다. 이를 위해 국내·외 경기침체,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749개사, 15개의 외투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다. 지난 1년여간 기업유치 성과를 보면, 국내기업 749개사(수도권 이전 18개) 유치를 통해 3조7363억원, 1만4493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전망된다. 외자유치의 경우 프랑스 토탈사(5억 달러), 벨기에 유미코어사(1억 달러) 등 15개사, 9억2200만 달러의 투자유치, 2855명의 고용창출이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기업이 필요한 맞춤형 지원제도를 신설했다. 국내기업의 경우, 전국 최초로 수도권 이전기업의 이주 직원 보조금 지원제도를 신설, 수도권 기업 직원이주 시 1인당 150만원, 세대 당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본사 이전 시 설비투자금액의 10%, 신규 고용 시 설비투자금액(최고 7%)도 추가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식당, 화장실 등의 근로환경개선을 위해 업체당 5000만원의 사업비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성장가능 기업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심사 평가에서 사후평가를 실시하는 등 '포용적 기업지원 제도'의 도입을 통해 타 시도와 차별화된 기업유치를 적극 추진한 것이 기업 유치 성과의 주요 요인이라 생각한다. 우리 도는 글로벌 기업의 유치를 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투자지역(단지형 6개, 개별형 19개)을 확보했다. 여기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의 제조업 산업단지와 공항, 항만, 철도, 고속도로를 두루 갖춘 교통 요충지라는 장점과 더해져,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와의 교류를 대비하는 기업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목표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것, 아쉬운 점은.
완벽하게 방점을 찍지 못한 '충남 혁신도시 지정' 건과 '규제자유특구'에 선정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충남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근거가 되는 법안이 심사소위를 통과했다. 가장 어려운 상임위 소위를 통과했다는 것은 혁신도시 지정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 것이라 생각한다. 220만 충남 도민의 염원인 충남혁신도시 지정을 2019년 안에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으나 국회 파행 등으로 이루지 못했다. 오는 2월 20대 임시국회에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더불어 오는 6월 중 3차 규제자유특구가 발표될 예정인데, 앞으로 1차에서 선정 유보됐던 수소에너지 산업에 대한 보완과 다른 산업분야(신에너지, 미래차, 드론 등)의 규제를 발굴한 후 우선순위를 정해 3차 선정에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조기 폐쇄가 확정됐는데, 후속 대책은.
충남연구원의 연구용역에 따르면, 보령 1·2호기 조기 폐쇄 (2020년 12월)에 따른 전력수급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역 경제 및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더불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 구체적으로 현재 보령 1·2호기에는 직접고용 140여명, 간접고용 180여명 등 320명이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조기 폐쇄로 인해 이분들이 실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고용인력의 경우 타 발전소로 인사 배치되며, 간접 고용 인력의 경우 오는 2021년 3월 완공 예정인 '신서천화력발전소'의 시운전 기간(올해 9월)부터 근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부발전은 폐지 시점 1~2년 전부터 단계적 인력전환 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며, 그 외 간접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은 내년 연구용역을 통해 보다 상세하게 분석하고, 대처해 나가겠다. 앞으로 지역경제 대책 마련 과정에서 도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폐쇄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 선결 과제인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대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동시에 탈석탄 리더로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금고 지정 운영규칙을 개정해 '탈석탄 금융'을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민 건강을 위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시행해 나가겠다.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경우 노후 경유차량 운행제한, 조기 폐차지원 확대와 건설기계 공해저감 장치 등을 확대 지원하겠다. 또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저소득층에 마스크 지원과 지역아동센터, 노인 요양시설 등 사회복지 시설과 전통시장, 문화·체육시설, 터미널에 대한 공기청정기 보급 사업을 추진하겠다. 도내 어린이집(300개소)에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식물정화벽' 설치 등 생활 속 미세먼지를 줄이는 대책도 확대해 나가겠다. 이밖에 또한 충남도 최서단인 '격렬비열도'에 미세먼지 종합 측정소 설치, '미세먼지저감 도시숲' 조성으로 오염원별 대책 마련과 새로운 시책 발굴에 노력하겠다.

 

- 미래 먹거리인 해양 신 산업 전략은.
충남만이 가지고 있는 해양자원의 특성을 살려 해양생태복원, 해양치유, 해양바이오, 해양레저관광 4개 분야로 육성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10일 대통령께서 함께해주신 경제투어를 통해 발표함에 따라, 정부가 이에 뜻을 같이하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올해 정부예산에 이와 관련한 예산이 포함되며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달 19일, 해양신산업의 주요 사업인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이 예타 조사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본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구체적으로 해양 생태 복원, 해양 치유 산업 조성, 해양 바이오 산업 육성 해양 레저 관광 선도 등을 내용으로 하는데,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일자리 10만개, 기업 1000개, 생산유발효과 25조원, 관광객 연 3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3대 위기 극복에 노력을 해왔는데, 올해 계획은.
출산 친화적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이와 함께 어르신 건강 및 돌봄을 위한 시설 설치에 집중하겠다. 또한 여성재취업,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한 전담기구 운영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대표적 정책을 꼽자면, '아이키움 시간' 확대, '충남아기수당'을 '행복키움수당'으로 전환, 도서지역 어르신들의 여객운임 무료, 치매 어르신 조기발견 시스템 구축, 사회적경제 활성화 전담기구 및 농업중심의 공유경제플랫폼인 (가칭) 충남혁신상회 조성 등이 있다.

- 취임 3년차, 올해 최우선 도정 목표는.
올해는 민선7기 중반부에 돌입하는 시점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매진할 시기이다. 8대 핵심과제의 심화 발전, 충남의 미래성장과 발전을 지탱해 줄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실천과제들의 추진, 충청남도 종합계획 수립, 국가정책에 반영해야 할 지역현안 발굴 및 제안, SOC 확충을 통해 충남의 밝은 미래를 책임지는 결정점이 되는 한 해를 만들겠다. 자세히 보면 8대 핵심과제의 심화와 발전을 위해 행복키움수당 지원확대, 75세 이상 도서민 여객운임 무료화 시행,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유족까지 확대되는 대중교통 지원, 충남일자리진흥원 운영 등에 집중하겠다. 충남의 미래성장과 발전을 지탱해 줄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실천과제들을 추진하겠다. 과제별 TF형태 운영과 추진상황보고회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미래발전 사업으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역점 추진하겠다. 또 제5차 국토종합계획의 기조 목표와 연계하는 제4차 충청남도 종합계획(2021~2040년)을 수립해 권역별 발전전략과 목표를 확정짓겠다. 더불어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우리 도 숙원사업과 미래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해 제시하겠다. 끝으로 올해 확정되는 도로분야 종합계획에 우리 도 주요 미래전략사업이 반영되도록 하겠다. 특히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국도 38호 노선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는 태안-세종 신규 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인 철도망 구축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청산업문화철도(신규노선) 및 대산항 인입철도, 석문-포승 연결철도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 도민께 새해 인사 한 말씀.
저출산·고령화, 사회 양극화의 위기 앞에서 지금껏 추진해 온 8대 핵심과제는 심화, 발전시키면서 가시적인 도정 성과창출에 진력을 다하겠다. 충남의 장기과제를 더욱 세밀하게 살피면서 미래 10년을 좌우할 전략과제 추진에 전념하겠다.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당부드리며, 뜻하시는 모든 일들을 원만히 성취하는 행복한 경자년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대담=최종암 내포본부장
정리=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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