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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사람 피부 땀샘 흉내낸 박막 개발

배터리 없이 추울 땐 닫히고 더울 땐 자동 열려 온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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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09 10:21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ETRI 연구진이 사람 피부를 모사해 개발한 박막 소자와 성능을 확인하는 모습. (왼쪽부터 우지용 선임 연구원, 임솔이 연구원) (사진=ETRI제공)
ETRI 연구진이 사람 피부를 모사해 개발한 박막 소자와 성능을 확인하는 모습. (왼쪽부터 우지용 선임 연구원, 임솔이 연구원) (사진=ETRI제공)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사람 피부의 땀샘을 흉내내 주변 환경에 따라 수축과 팽창이 자유로운 박막을 개발했다.

이로써 마치 사람의 피부 땀샘처럼 유연한 박막 형태로도 온도조절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람의 피부 표면 온도와 비슷한 31℃에서 온도가 낮으면 팽창해 구멍이 닫히고 높으면 자동으로 열려 열 방출을 전원 없이 조절이 가능한 방열(放熱, heat sink)소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어드벤스드 머터리얼즈’에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진은 향후 스마트폰과 같은 유연전자 소자의 발열을 해결하는 방열 소자나 에너지 발전소자, 미세한 제어시스템(Actuator)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성과의 핵심이 땀샘과 같이 유연한 박막 환경에서 온도에 따라 냉각을 조절한다는 점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온도에 따라 물의 흡수량이 달라지는 온도 반응성 하이드로겔을 마치 ‘풍차’와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일정온도 보다 낮으면 물을 머금어 팽창해 닫히고 온도가 높게 되면 물을 배출해 수축하는 밸브를 만들었다.

구조 성능 입증을 위해 온도에 따른 증발량을 측정한 결과 기존 박막에 비해 저온에서 증발이 30% 가량 억제됨을 보였다. 반복되는 실험에도 구조체는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하여 인공 땀샘으로의 기능도 입증했다.

ETRI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열전소자의 히트싱크(방열판)로 활용하여 균일하고 높은 출력을 오래 냄으로써 무전원 유연소자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에는 기존 연구성과인 열전소자를 보강해 손목에 시계와 같은 전자장치를 착용만 하고 있어도 체온과 같은 생체정보를 주기적으로 센싱이 가능토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책임자이며 본 논문의 교신저자인 ETRI 신소재연구실 문승언 박사는 “향후 열전소자와 결합하여 특정부위 약물투여, 인공피부 등과 같은 웨어러블 소자의 전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ETRI ICT창의연구소의 김준수 연구원(現 하버드 대학교 박사과정)과 문승언 박사가 각각 1저자 및 교신 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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