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년인터뷰]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2020년 신년인터뷰]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 이성현 기자 shlee89@dailycc.net
  • 승인 2020.01.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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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시민과 소통하고 경청하는 열린 의회 될 것”

- 지난해 6차례 회기 116일간 386개 안건 처리

- 행정사무감사 민생현안 철저 점검으로 정책감사 모습 보여줘

- 지방의회 역할과 권한강화 촉구 결의문 채택 등 자치분권 노력



제8대 대전시의회가 출범한 지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다. 초반 초선 의원이 대다수이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더 철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의회는 경자년(庚子年) 2020년을 '이청득심(以聽得心) 목계지덕(木鷄之德)',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라는 말처럼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치, 협력과 견제의 조화에 역점을 둔다. 이에 대한 김종천 의장의 지난해 소회와 올해 의회 운영 방향을 본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 2019년 한 해 주요성과와 아쉬운 점은?
"지난해에는 6차례 회기를 거치며 116일간 386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했다. 그 중에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원발의 조례안 104건, 규칙안 3건, 결의안 5건, 건의안 14건, 요구·승인안 8건 등 134건이 처리됐다. 아울러 정책 현안에 대한 정책토론회와 간담회도 58회 개최돼 조례발의까지 이어졌다. 또 그동안 비난의 대상이 됐던 지방의원의 공무국외활동에 대해 행정안전부의 권고안보다 더 강화된 '대전시의회의원 공무국회 출장 조례'를 제정하는 등 강도 높은 개선책을 마련해 연수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했다. 다만 좋은 평가를 받았던 행정사무감사 중 일부 시의원에 대해서는 준비 부족과 민원성 질의, 지역구 현안 챙기기 등 한계를 드러냈다는 혹평이 있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 2020년 새해 시의회 운영방향은.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지방정치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의회는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잘 여물어 갈 수 있도록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치, 협력과 견제의 조화를 이뤄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경청하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또한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경청하고 소통하며 의회의 문턱도 더 낮추고 의장실 문도 활짝 열어 소통창구 역할을 하겠다. 집행부에 대해서는 감시를 위한 감시나 비판을 위한 비판에서 벗어나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주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의회를 운영함에 있어서도 민주적 절차를 중시하고 지방의회 발전과 의원 역량을 강화해 품격 있는 의회상을 구현하는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의회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최우선 하겠다."

-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평가는.
"대전시의 각종 현안과 시책사업들이 얼마나 내실 있게 추진되고 있는지 철저히 파헤치고 분석해 심도 있는 질의와 대안제시로 563건을 지적하고 조치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감사가 진행됐다.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광역의회의 역할인 생활정치 구현에 충실함으로써 생활정치인이라는 광역의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를 위한 노력과 깐깐한 질의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허 시장과 같은 당으로 맹탕감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고 민생현안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철저하게 점검하는 등 경륜과 전문성 부족의 우려를 씻고 의욕적인 감사를 펼쳐 정책감사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언론의 호평도 있었다"

- 그동안 지방의회 분권을 강조해 왔다. 시의회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과 관련해 연방제에 준하는 분권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우리 의회도 자치분권 로드맵으로 자치입법권과 재정권 확대, 중앙과 지방간 대등한 관계 유지, 주민자치권 강화는 물론 지방의 규모와 권한·역할·재정 등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헌법 개정에 담길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를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방의회 발전방안과 자치분권 종합계획에 누락된 권한 배분 문제 등에 대해 수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관련 법안이 조속히 처리되도록 강력 촉구하기도 했다. 또 충청권 4개 시·도의회 공동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촉구 및 정책토론회, 이낙연 총리와의 간담회, 지방의회 역할과 권한강화 촉구 결의문 채택,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정 초청 강연 등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6대 후반기 사무총장으로서 당면과제와 포부는.
"실질적으로 협의회에 가면 보고 배우는게 많다. 우리 시와 의회에 없는 것들을 많더라. 그런 얘기들을 서로 많이하고 공유하고 있다. 회의 참석하고 얘기하면서도 좋은 안건들이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도가 굉장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지방정부의 의회 의장들이 자신들은 어떻게 의회를 운영하는지, 좋은 조례 등을 얘기하면서 서로 의견 공유하면서 각 시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게 된다. 이젠 전반기 부회장에 이어 후반기 사무총장에 선임됨에 따라 앞으로 의장들과 함께 원활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지방분권과 자치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사무총장으로서 임무와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에는 아베정부 경제침략 규탄 성명서 발표, 지방이전 기업 국고지원 확대 등 안건 처리 등 여러 활동을 진행했고 특히 지난해 수차례 건의와 촉구를 거듭했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검토의견과 정부의견을 확인했다. 조속한 시일 내에 본 법이 통과돼 지방자치 28년의 과제를 풀고 실질적 자치분권이 도약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해 나아가도록 하겠다."

- 최연소 대전시의원으로 시작해 3선으로 의장까지 올랐는데 앞으로의 정치계획은?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때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다. 이후 2010년 서구 제5선거구에서 최연소 시의원으로 당선돼 내리 3선 의원 당선의 영광을 얻었다. 현재는 생활정치를 의정 철학으로 삼고 있다. 민원이 있는 곳이라면 지역구를 구분하지 않고 어디든지 발로 뛰는 현장의정을 펼쳐 왔다. 의장이라는 자리는 시민들이 앉혀준 자리인 만큼 개인이 아닌 공인으로서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어떻게 보답하고 봉사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를 앞세우기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오롯이 시민 곁에서 시민과 함께 균형 잡힌 감각으로 대전시 발전과 시민 행복만을 위해 끊임없는 땀과 열정을 쏟아 책임감을 갖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언제든 기회는 올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하며 기다리겠다."

-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 한 말씀.
"지난해를 뒤돌아보면 정치적으로는 여야 대치 정국이 장기화되며 많은 민생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됐다. 국제적으로는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등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또한 전망이 그리 밝진 않다. 시의회도 지난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시민생활 안정과 직결되는 입법 활동과 시정발전을 위한 정책대안 모색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20년은 하얀 쥐의 해다.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첫 번째인 쥐는 근면, 저축, 다산, 풍요를 상징한다. 새해에는 좋은 운명을 타고났다는 흰 쥐의 기운을 받아 대전시민 모두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바라며 가정과 직장에서도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 시의회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며 시민을 섬기는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대담=황천규 국장

정리=이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