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장애인 비하 논란에 사과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장애인과 청년에 대해서 한 발언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사고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인재영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를 질문받은 이 대표가 민주당의 ‘1호 영입 인재’이자 24살 때 빗길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된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만난 일을 꼽으며 한 말이다. 이날 유튜브 방송은 녹화본이었음에도 이 대표의 문제 발언이 편집되지 않고 고스란히 방송됐다.
최 교수는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 척수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 헌신해왔다.
이 대표는 영상 공개 이후 별도 입장문을 내고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며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논란이 일자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