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부규제가 심한 고가주택을 벗어난 대전은 유성, 서구를 필두로 전 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종은 아파트매매가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으나 전세값은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월 2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6%,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며, 새해 들어 2주 연속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유성구(0.53%)는 송강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축 위주로, 서구(0.40%)는 학군 수요 꾸준한 둔산동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탄방ㆍ월평동 위주로, 중구(0.33%)는 교통 접근성 좋은 유천ㆍ태평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20%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유성구(0.42%)는 관평ㆍ전민동 위주로, 중구(0.32%)는 태평ㆍ목동 일대 방학 이주수요로, 서구(0.09%)는 월평ㆍ둔산ㆍ관저동 위주로 올랐다.
세종 아파트매매가격은 0.14% 올랐으나 상승폭은 대폭 축소됐다. 행복도시 내 BRT 및 정부청사 인접한 도담동, 대전 출퇴근 수요 있는 보람ㆍ소담동에서 상승했으나, 급등 피로감 등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폭은 줄었다.
전세가격은 0.48% 상승하며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수요 증가로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운ㆍ다정 및 보람동 일대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천안시 동남구(0.14%), 아산시(0.12%), 당진시(0.07%)가 상승했고 보령시(-0.35%), 서산시(-0.09%), 계룡시(-0.08%)는 하락했다.
전세가격 역시 전주대비 0.06% 올랐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대부분 지역에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소폭 상승 전환됐고, 전세가격은 0.01%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정책에서 벗어나 있는 대전지역은 아파트값이 새해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세가격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매가격 상승에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