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설] 네팔 눈사태, 충남교육청 해외봉사 재검토 대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0.01.19 13:44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주말 전국의 최대화두는 네팔 고산지대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4명의 생존여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혀 예측키 어려운 기상이변이 가져온 충격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대상자가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어서 대전 및 충청권 주민들의 충격은 더욱 컸으리라 여겨진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남교육청은 18일 브리핑룸에서 ‘네팔 눈사태 교사 실종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종합적인 상황을 브리핑했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사고경위이다.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일대로 교육봉사를 떠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1명 중 9명이 가이드와 함께 인근지역 트래킹에 나섰다가 갑자기 닥친 눈사태를 만나 4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다.

트래킹에 나선 9명은 일반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트래킹 루트 2630m 지점의 숙소(시누아 소재)를 출발해 3200m 지점의 데우랄리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또 하나는 후속조치이다.

교육청은 사고접수 즉시 도교육청에 사고 상황본부를 설치하고 외교부, 교육부, 충남도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모든 선생님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외교부와 충남교육청은 사고수습과 실종자 가족지원 등을 담당할 신속 대응팀을 네팔 현지로 급파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의 해외 교육봉사는 올해 8주년을 맞는다.

교육청이 봉사참여자를 모집하면 교사들이 직접 교육계획을 작성해 신청하는 방식으로 올해는 10개 학교에서 11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그간 관광객 트레킹코스를 포함한 네팔 해외봉사활동은 긍정적이고 호의적이었다는 평가이다.

현지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해발 3천200m까지 짧게 다녀오는 푼힐 전망대 코스와 해발 4130m까지 가는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ABC)코스, 산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안나푸르나 서킷(라운드)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이중 해발 8091m의 안나푸르나봉 정상 등정은 전문 산악인들의 몫이지만 트레킹 코스는 일반인들이 여행 겸 다녀오는 곳으로 한국인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눈사태 실종사고로 전반적인 재검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이번 사고는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이 주원인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문제는 이 같은 기상이변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래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6∼9월 우기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년전부터 이상기후로 겨울에 폭설·폭우가 내리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10월에는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 눈사태가 덮쳐 39명이 숨졌다.

네팔 정부의 느슨한 관리 감독과 안전대책이 도마 위에 오르는 이유이다.

돌발적인 기상이변을 고려하지 않은 트레킹 여행상품이 사고 발생 때마다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위한 현지 개선방안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유비무환을 떠올리게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후속 재발방지대안을 의미한다.

이번기회에 보다 안전한 해외봉사활동유무를 재확인하고 후속 보안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유비무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우리의 격언을 다시 한 번 곰곰이 따져볼 일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