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송 구급차에는 임산부가 평소 이용하던 천안지역 산부인과의원의 전문의가 동승하며, 산모와 신생아 모두 안전하게 대전에 위치한 대학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예산소방서 금오119구급대는 분만 통증을 겪는 임산부를 예산에서 천안지역 산부인과로 이송하던 중 응급분만을 하기도 했다.
구급차 안에서 태어난 영아는 목덜미에 탯줄이 감겨 있는 상태였으나, 금오119구급대가 산부인과 전문의와 통화하며 응급 조치를 벌여 다행히 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충남 119구급대의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가 임산부와 영아의 병원 진료를 위한 '발' 역할을 하고 있다.
2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도 119구급대는 분만 가능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농어촌 지역 임산부를 보호하고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 이송 건수는 모두 687건으로, 영아 이송이 385건으로 가장 많았다.
복통 110건, 구토·부상 등 기타 63건, 하혈 48건, 진통이 47건으로 뒤를 이엇다.
이송 임산부 가운데선 단순 진료를 위한 병원 이동부터 구급차 내 분만까지 다양했다. 이송 중 구급차 내 출산은 5건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올해 도내 임산부 전체(1만1204명)와 생후 1년 미만 영아를 서비스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119구급대에 1급 응급구조사, 간호사 등 전문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더불어 응급 분만에 대비해 멸균 분만세트를 모든 119구급차에 준비했다.
이밖에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임산부를 위해서 119종합상황실에 동시통역 시스템도 구축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충남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 중인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가 임산부와 영아의 건강을 지키고 새 생명 탄생을 돕는 든든한 응원군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