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제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시의원직을 내려놓는 김소연(바른미래·서구6) 대전시의원 '의원 사직의 건'이 21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날 김 시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의원으로서 마지막 신상발언을 통해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의회에서 총 569일간 쉼 없이 달려 온 후회 없는 의정활동을 마치고 사퇴하려고 한다"며 "호기심과 열정을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해 밤낮없이 의회를 지키며 지내온 시간이 생상하고 이곳의 공기가 많이 그리울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영화 '배심원'을 예로 들며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서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대세 따르기를 강요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지,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폭력이 자행되지 않는지 항상 의문을 품어야 한다"면서 "시의원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검증 해봤을 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영화의 주인공처럼 모르겠다,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숱한 질의토론을 하고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등 시민적 의혹에 대한 불편한 말씀을 드린 것은 그 누구라도 어떤 말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는 저의 소신에 따른 것"이라며 "선배·동료 의원님들께서 다소 당황스럽고 불편하셨다면 저의 소신이라 생각해주시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또 그날이 온대도 우리 서둘러 뒤돌지 말아요. 마주보던 그대로 뒷걸음치면서 서로의 안녕을 고해요"라며 가수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한 노래' 한 소절을 의원들에게 소개하며 신상발언을 마쳤다.
한편 시의회는 신상발언 후 '의원 사직의 건'을 상정했고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이 없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