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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민이 바라는 올 시정과제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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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21 14:0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 시민이 바라는 2020년 시정운영과제로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가 풍부한 경제도시’가 1위로 꼽힌 것은 시사 하는바가 크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대전시가 처한 크고 작은 현안은 하나 둘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인구 마지노선 150만 붕괴 대책은 빼놓을 수 없는 최대 현안과제이다.

이른바 인구감소는 앞서 언급한 일자리 및 미래먹거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이 모두가 서민경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와 향후 대안은 주요 관심사로 대두된 지 오래다.

올해 대전 시정 중점 추진과제로 ‘경제도시’ 만들기가 39%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1위로 지목된 것도 바로 이 같은 사실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한 경제도시 만들기를 위한 세부 추진 과제도 눈길을 끈다.

‘지역화폐 발행 및 골목상권 살리기 등 서민경제 활성화’가 43.3%의 가장 높은 응답률을 얻었다.

올해 7월 발행될 지역화폐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가 오는 7월 25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지역화폐는 대전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카드형 전자상품권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사행·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대전지역 내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반영한 지난해 허태정 대전시장의 시정운영은 만족 55.5%, 불만족 37.3%로 집계됐다.

서민경제활성화에 대한 지역시민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서 말하는 서민경제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일자리, 미래먹거리, 인구감소 등은 그 지표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

후자의 경우 보편적으로 농촌지역의 인구감소는 일반화됐으나 전국 6대도시이자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인 대전시의 인구가 줄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식자들은 그 원인의 하나로 대전시 일부 현안사업이 좌초하거나 지지부진한데 따른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여론이다.

흔히 꽃이 만발한 곳엔 사람이 모여도 잡초가 무성한 곳은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는 말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이 기대되면서 대전시민 상당수가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그 원인중의 하나이다.

결론적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기대감은 대전시 입장에서는 인구감소라는 역풍을 맞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대전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얼마나 될까?, 정확한 숫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대략 연 5~6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 결과는 대전시세의 약화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대전시 인구 150만 명은 일종의 상징성을 의미한다. 그 상징성이 붕괴된 것이다.

대전시의 상징과도 같았던 ‘인구 150만 광역시’라는 타이틀이 사라진 것이다.

문제는 향후 전망과 비전제시이다.

이는 대전시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이다.

대전시는 “대학은 많지만 일자리가 없는 대전은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 속에 현안사업의 가시적인 성과여부가 최대 변수라고 지적한다.

이는 일자리의 증대여부를 가름하는 큰 원동력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것이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때 세종시로의 인구유출도 줄어들 것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여론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앞서 언급한 대전시민들의 여론조사에서 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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