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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달 말 종료 '사랑의 온도탑' 비상, 작은 나눔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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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22 15:3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기부문화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면서 이달 말 종료되는 100도 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건복지부 유관기관인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는 지난 16일 현재 모금액이 3669억원으로 목표액 4257억원의 86.2%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61억원이 적은 수치이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가 끼어있어 실질적인 모금기간은 5일도 채 안돼 관계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현재 목표액의 80%이하를 기록한 지역은 6곳(서울·부산·울산·강원·충남·경남)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인 42억 5700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하지 못한 시기는 온도탑이 세워진 2000년과 2010년 단 2번뿐이다.

올해는 개인 기업모두 기부가 감소하면서 3번째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복지 분야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막바지까지 각계각층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한 이유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명절의 들뜬 분위기속에 그들에게 너무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지난해 11월20일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지 60여일이 훌쩍 지났다.

제막식 당시 대전시청 남문광장의 사랑의 온도탑과 사랑의 열매를 상징하는 빨간 풍선의 의미는 남다르다.

행사장을 찾은 분들에게는 옷깃에 빨간 사랑의 열매 배지를 달아준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모아진 성금은 어려운 이웃들의 긴급 구호비나 생계비 지원에 쓰인다.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 최근 사회적으로 기부문화가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금액 목표달성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들린다.

사랑의 열매는 정부에서 정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법정 전문모금기관이다.

올해로 21번째를 맞는다.

전문가들의 철저한 심의와 행복이음 시스템의 검증을 거쳐 모금액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배분하고 있다

세 개의 빨간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상징하며, 열매의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진 줄기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로 어려운 처지에서 내미는 도움의 손길은 더욱 아름답고 고귀한 법이다.

경제가 어려우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는 사람은 가진 게 없는 이웃이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콩 한쪽도 나누고 십시일반 보태 이웃을 돕는 더불어 살기가 필요하다.

본지 지면에는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고지대 연탄봉사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미담이 속출한다.

다들 어려운 시절이지만 이런 나눔의 마음이 모아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주변을 되돌아보자.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이 수두룩하다. 국민 6명 중 1명이 빈곤층이다.

나 혼자라고 여겨 스스로를 가둘게 아니라 서로 손을 내밀고 함께 가야 하는 이유이다.

그것이 바로 건강한 사회다.

최근 본지에 게재된 크고 작은 기업체와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의 미담이 돋보인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콩 한쪽도 나누는 마음에서 우리는 사랑과 희망을 읽는다.

올해 목표가 미달되는 3번째 사례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이웃들에게 다시 한 번 작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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