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대표시인 박용래 시인의 시다.
22일 열린 대전문화예술인 신년하례회에서 박동천 대전문화재단 대표가 환영사를 대신해 이 시를 읽어 내려가면서 행사는 시작됐다.
식전공연, 환영사, 축사, 떡 자르기, 영상관람, 오찬 순으로 ICC에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행사는 대전문화재단이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허태정 시장, 김종천 시의회 의장, 설동호 시교육감, 박홍준 대전예총 회장, 김영호 민예총 이사장, 이종철 문화원연합회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허 시장은 축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인이 만들어가는 문화도시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임기 내 시 살림의 5%까지 관련 예산을 끌어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인들이 독립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했다.
김종천 의장은 “BTS같은 문화예술인의 힘이 국위를 선양하듯이 여러분이 대전의 위상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설동호 교육감도 “제4차산업혁명시대에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과 창의성인데, 이는 모두 문화예술에서 나온다. 그 역할을 여러분이 해 줘야한다”고 했다.
'시민이 묻고 예술이 답하다' 코너에서는 시민 인터뷰도 상영됐다. 이영미 교사는 “예술강사를 양성해 연령별 맞춤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고 이흥일 씨는 “다문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문화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를 물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한 질문, 한 질문마다 관련 종사자들이 나와 그에 걸맞는 대답을 했다. 궁금증은 자연스레 해소됐다.
이어 문화예술인들은 오찬으로 나온 떡국을 함께하며 "올 한 해는 문화예술이 풍성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나눴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