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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 연휴 ‘밥상머리 여론’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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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27 11:2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설 연휴기간 전국의 최대 화두는 단연 오는 4월 국회의원선거와 유권자들의 반응을 빼놓을 수가 없다.

때 아닌 중국 우한폐렴으로 전 세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치른 이번 설 연휴는 이를 앞둔 마지막 명절이다.

이른바 밥상여론이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명절연휴 동안 형성된 민심이 선거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친인척들이 삼삼오오 밥상에 모여 여야 정치권에 대한 평가가 거침없이 오갔다.

대전 충청권도 예외는 아니다.

해당 지자체마다 주요 정당 및 후보들에 대한 평가와 하마평이 봇물을 이뤘다는 전언이다.

그와 관련한 민심의 향배도 달라질 것으로 보여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 연휴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오는 국회의원선거를 겨냥한 후보자들의 동향과 공천여부이다.

여기에는 여당의 수성의지 속에 야당 통합론이 향후 선거구도의 주요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각 지역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동정과 함께 그들의 공천여부가 눈길을 끈다.

그 향방에 따라 여야 간 이합집산 또는 헤쳐모여의 양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본지는 이미 사설을 통해 “충청권 유권자들이 이번 국회의원선거에 거는 기대는 하나둘이 아니다. 이중에서도 여야가 대립 일변도의 정치 환경을 벗어나 지역발전과 국민들의 여망을 바꿔줄 인물들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이 한층 높아지고 엄격해졌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제는 정치권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예비후보들 또한 유권자들의 이 같은 바람과 희망에 부응할 것을 주문한다.

그 전제조건은 다름 아닌 앞서 언급한 우리 정치권의 새로운 모습이다.

주민들을 위해 희생할 마음은 단단히 다졌는지, 지역여론을 선도하고 이끌어 갈만한 능력이 자신에게 있는지 따져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역의 현안을 챙겨보고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비전과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는 얘기이다.

여야 후보자들도 최근 정국을 달군 각종 이슈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기존 정치의 개선안과 서민경제대한 국민들의 걱정도 접했을 것이다.

후보자들은 이런 바닥 민심을 수렴해 공약에 반영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그 변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언가 새바람을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기대에 충족키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 이면에는 기존 테두리에서 헤맬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 각 정당은 모든 면에서 차별성을 보여주어야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한마디로 ‘아니올시다’ 이다.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바뀌고 변화하고 있는데 유독 정치권만 갈등의 골을 키우는 모양새다.

결론적으로 말해 여야 모두가 주민들의 오랜 바람과 주문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충청권 유권자들의 지지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설명절의 밥상머리 여론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는 우리의 정치권이 여전히 기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질타에 따른 결과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연휴 기간 내내 밥상머리 여론은 이 같은 정치권의 새로운 모습을 갈망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청취한 민심을 바탕으로 선거 전략을 확정하고 각종 이슈에 대한 대응 전략을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이는 정치권이 풀어야할 시대적 소명이자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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