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우한 폐렴'에 해외여행 속속 취소

불안감 확산에 예약취소 폭증… “당분간 움직이지 않을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0.01.27 18:27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동구에 거주하는 김모(48)씨는 다음달 친구들과의 3박4일 중국 여행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여행 자체를 포기한 것. 김씨는 “친구들과 몇 달 전부터 계획했던 여행이라 아쉽다”면서 “당분간은 움직이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근 신종 우한 폐렴(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됨에 따라 지역 내 중국 등 해외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속 늘고 있다.

27일 지역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말과 다음달 중국 등 해외여행 예약이 이번 주 들어 50%이상 취소됐다.

특히 감염 환자가 속속 확인되면서 불안감을 이기지 못한 관광객들은 아예 중국 여행을 취소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홍콩, 타이완 등 인근 중화권 국가와 중국과 인접한 태국 등 동남아 지역까지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

방학기간을 이용 중국여행을 준비 중이던 대전 서구에 사는 대학생 김모(23)양은 “최근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부모님과 지인들이 여행 취소를 간곡히 권해 2월에 예약한 중국여행을 취소한 상태다”며 “친구들과의 해외여행 추억은 다음에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유성에 사는 최모(62)씨 역시 “시골 초등학교 계모임으로 5박6일로 중국여행을 추진했으나 우한폐렴 불안감이 커지면서 예약을 취소했다”면서 “여행 장소를 바꾸던지 차라리 내년으로 연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 확산의 공포가 여행시장을 덮치면서 지자체의 방한 외래 관광객 모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6일 충남도를 방문하기로 했던 3000명 중국인 단체가 방한 계획을 철회했다. 발병지인 우한과는 거리가 떨어진 산둥성과 길림성에서 출발하는 단체였지만 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중국 여행사와 협의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을 이기지 못한 소비자들이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여행까지 취소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의 확산이 꺾이지 않는다면 해외여행 취소 추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메르스나 사스 수준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된 감염 경로는 손이나 침일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도 27일 현재 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