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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심장질환 잇는 사망원인 3위 ‘폐렴’…65세 이상 접종 권장

박연희 대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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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28 18:33
  • 기자명 By. 충청신문
호흡기내과 박연희 교수.(성모병원 제공)
호흡기내과 박연희 교수.(성모병원 제공)

폐렴은 폐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경증부터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한 양상을 가지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한다.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률 추이 분석에 따르면 폐렴에 의한 사망은 10만명당 45.4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 사망원인으로 밝혀졌으며 2008년 10만명당 11.1명인 것에 비해 4배 이상 사망원인으로서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의 원인으로는 인구의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의 증가와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렴의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호흡곤란을 동반할 수 있고 폐를 둘러싸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한 경우에는 숨을 쉴 때 통증을 동반할 수 있고 이외에도 두통, 피로감, 근육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폐렴의 진단을 위해서 병력 청취와 검진을 통해 진단을 의심하고 가슴 x-ray 촬영을 통해 음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x-ray상 뚜렷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가슴 CT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원인 미생물의 확인을 위해 가래 검사나 혈액배양검사, 소변항원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하기도 한다.

폐렴의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 다양하며 세균성 원인으로는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폐렴미코플라즈마 등이 많이 검출되며 이 중 폐렴구균이 27~6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리노바이러스 순으로 흔히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균에 대한 검사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내원 초기에 원인 병원체를 감별하는 것은 어려우며 질환의 중증도와 내성균 가능성 여부에 따른 경험적 항생제로 치료를 시작하며 이후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는 경우 원인균에 맞춰서 항생제를 변경해 치료한다. 증상이 경미하고 경구 약물로 치료가 가능할 경우에는 통원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나 노인환자, 만성 질환자의 경우는 입원치료가 권장된다.

폐렴의 경과는 매우 다양하며 환자의 기저 면역상태나 만성 질환의 유무, 폐렴의 원인균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폐렴이 악화되는 경우 패혈증이나 쇼크,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중환자실 입실 및 인공호흡기 등의 치료를 요할 수 있다.

폐렴의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이 권장되며 특히 65세 이상 성인에서 접종이 권장된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심각한 폐렴구균 감염증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단백결합 백신과 다당질 백신의 두 종류로 나뉘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65세 이상 성인에서 단백결합 백신을 접종한 후 1년 후 다당질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외출 후 손 씻기와 기침이나 재채기 시 티슈나 소매를 이용하여 가리기, 금연 등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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