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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자마다 체온 체크… 중국 다녀왔나?” 예외는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선별진료소 운영 충남대 병원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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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28 19:12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사진=황천규 기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사진=황천규 기자)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28일 오후 3시, 대전 충남대병원 본관 입구. 문을 들어서자 마자 간호사들이 출입자들의 체온을 재고 중국을 다녀왔나 여행력을 물었다.

최근 중국을 다녀온 이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도 체크했다. 그리고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나면 마스크를 하나씩 지급했다. 누구도 예외는 없었다.

여행력 문의는 우한에서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병원 풍경이다.

본관 입구와 출구 각 1개소, 입출입구 1개소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나머지는 폐쇄했다.

만약에 중국을 다녀왔고 열이 있다면 선별진료소로 직행한다.

병원 건물 한 편에 마련된 4동의 선별진료소는 우주복같은 보호복을 입은 의료인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옆켠에는 오염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간이 텐트가 마련돼 있다.

이 곳에서 최초 열은 언제 났는지, 오한은 있는지, 해열제를 복용했는지, 평소 앓고 있는 질환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전문 의료진이 꼼꼼한 문진을 진행한다.

이 결과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측은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고 환자를 선별진료소 바로 옆 엘리베이터를 태워 4층 음압병실로 이동시킨다.

심상치 않은 기세로 확산 추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지를 위해 병원 건물 전체는 이같이 철통보안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었다.

응급실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작동돼 이 곳을 드나드는 이의 체온을 실시 간으로 체크한다.

열이 있다면 제지당하는 건 당연지사.

특이한 것은 병원을 오가는 이마다 손목 위에 딱지를 하나씩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외래환자. 외래환자 보호자. 입원환자. 입원환자 보호자 등이 쓰여 있었다.

더불어 모든 이들이 하나같이 병원에서 지급받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병문안도 철저히 통제됐다.

보호자 1명에 한해 병실을 드나들 수 있고 면회는 할 수 없다.

당초 로비에서 면회가 가능했으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이 마저도 차단했다.

병원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를 경험한 탓인지 대다수 사람들이 병원 통제에 잘 따르고 있다. 만의 하나를 대비해 병원 출입자에 한해 철저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증상을 보여 2차검사를 받은 A씨는 이날 음성판정이 났으나 폐렴 증세로 인해 일반병동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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