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오는 4월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7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지역 총선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들이 분주히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고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이들까지 가세하면 선거판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에서는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의 3선 도전 및 본선행이 유력해 보이는데 민주당에선 그의 상대로 장철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 정경수 대전여성변호사회장이 예비후보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출마가 유력해보였던 강래구 전 지역위원장이 수자원공사 상임감사로 떠나면서 전략공천설이 불거지는 것이 변수다.

전략공천설의 주인공으로는 한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거론됐고 최근까지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언급됐는데 지난 22일 민주당 입당 후 행보가 매우 더딘듯 하더니 결국 2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른미래당에선 현재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29일 안철수 전 의원이 탈당하면서 대표적 '안철수계'인 한 전 청장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재선에 나서는 한국당 이은권 의원 지역구인 중구는 많은 후보들이 활동하거나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에선 조재철 전 중구의원이 이 의원에 도전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송행수 전 지역위원장과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28일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 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31일 예비후보에 등록한다. 다만 29일 검찰이 황 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한 것이 변수다.

서구갑에선 지역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민주당 5선 박병석 의원이 국회의장 교두보를 놓아줄 6선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한국당에선 이영규 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조수연 변호사, 조성천 변호사, 김흥규 리서치피플 사장, 조성호 전 서구의원 등 무려 5명의 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이영규 전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당 예비후보들은 지역 의원 세대교체에 앞서 선수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을은 비교적 본선 후보군이 일찍 결정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한국당에서는 오랜시간 선거를 준비해 온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이 정치신인으로서 박 의원에 도전한다.

새로운보수당에서는 중앙당, 대전시당 창당에 큰 역할을 한 윤석대 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유성구갑은 민주당 조승래 의원을 상대할 후보가 누굴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한국당 박성효 전 당협위원장이 가장 큰 가능성으로 제기돼 왔으나 지난 22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내에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과 정동혁 전 부장판사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유성구을에는 4선 이상민 의원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대거 몰렸다.

민주당내에서는 안필용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이 공천권을 노리고 있고 한국당에서는 육동일 전 충남대 교수와 이영수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30일 바른미래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한국당에 입당에 유성구을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민단체와 맞서 싸우겠다던 김 전 시의원이 사실상 시민단체 출신 김종남 전 자문관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의당은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이 서구을에서 지역구를 바꾸며 출사표를 던졌고 바른미래당에서는 비례대표 신용현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안철수 전 의원의 탈당으로 거취가 주목된다.

대덕구에서는 한국당 정용기 의원이 3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3명의 후보가 본선을 위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정 의원과의 5번째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고 박종래 전 지역위원장과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선수교체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